기사 메일전송
“스타가 아니라 배우여야 한다”… 故 이순재의 마지막 일침, 배용준을 향한 날선 비평
  • 편집국
  • 등록 2025-12-06 01:27:48
  • 수정 2025-12-06 01:30:03

기사수정

故 이순재 배우/사진=구글

한국 연기계의 큰 별인 故 이순재 배우가 세상을 떠나면서, 생전 그가 남긴 뼈아픈 지적들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한 평생을 연기에 바친 장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배우의 길”에 대해 끊임없이 되묻는 존재였다. 특히 2018년 한 인터뷰에서 한류 스타 배용준을 실명 거론하며 던졌던 직설적 평가는, 오늘날 한류 시스템을 되짚는 비판적 화두가 되고 있다.


“겨울연가 하나로 멈춘 배우”


이순재는 당시 인터뷰에서 배우가 갖춰야 할 ‘내실’을 강조하며 그 기준에 맞지 않는 사례로 배용준을 언급했다.


“배용준은 ‘겨울연가’ 하나로 끝난 사람이다. 그 이후 그 이상의 작품은 없다.”


그의 평가는 단순한 호불호가 아니라, 배우가 지속적으로 자신의 연기세계를 확장해야 한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거품 한류스타 시스템을 향한 비판...그 한가운데에 있던 이름, 배용준


2000년대 초반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 전역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릴 때, 배용준은 그 상징적 얼굴이었다. 그러나 이순재는 이러한 현상을 “배우의 성장과는 무관한 외형적 인기”로 바라봤다.


당시 배용준의 한류 인기는 거대한 산업적 파급력을 가져왔지만, 작품 수는 극히 제한적이었고 연기자로서의 도전은 멈춰 있었다.


이 때문에 문화계 일각에서는 “한류 스타 산업이 배우를 일시적 상품으로 만들고, 실력보다 이미지로 소비되는 구조”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순재의 발언은 이러한 지적과 맞닿아 있었다.


그가 겨냥한 것은 단순히 한 배우 개인이 아니라,

✔ 작품 없이도 유지되는 스타 이미지,

✔ 연기보다 ‘브랜드 가치’에 의존한 인기,

✔ 공백이 길어도 계속 소비되는 거품화된 스타 시스템,


바로 이런 구조 속에 자리한 배용준의 한정적 활동과 단편적 인기를 문제 삼은 것이었다.


이순재의 관점에서 보자면, 배용준은 “한류 신화의 중심”이었지만 연기자로서의 축적과 성장은 수행하지 못한 대표적 사례로 비쳤던 것이다.


솔직히 배용준과 80, 90년대 세계적인 미남 헐리우드 스타인 톰크루즈를 비교해보면 그 연기력과 작품을 대하는 태도, 팬들에 대한 자세는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왜 톰크루즈가 그 나이에도 국내외 팬들로 부터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다. 


“스타는 많지만 배우는 드물다”


반면 그는 이병헌·송강호·최민식 등 꾸준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며 필모그래피를 확장한 배우들을 높이 평가했다. 이순재는 이들을 두고 “알맹이가 있는 배우”, “내실을 쌓아온 배우”**라고 강조했다.


이는 곧 “배우는 인기보다 연기력, 스타성보다 작품이 우선”이라는 그의 평생 철학을 드러낸다.


떠난 뒤 더욱 무겁게 남는 질문


이순재의 부재 속에 그의 말은 더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 번의 폭발적 인기가 배우의 성장을 대체할 수 있는가


한류 스타 시스템은 배우를 소모품처럼 소비하고 있는가


우리는 스타를 기억하는가, 배우를 기억하는가


이순재가 지적한 문제들은 여전히 한국 연예 산업의 과제다.


“연기의 완성은 없다”… 연기의 장인이 남긴 유산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무대를 떠나지 않은 예술가였다.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후배에게 조언을 나누며, 연기란 무엇인지 몸으로 증명했다.


이순재가 남긴 메시지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한국 연기사의 기준으로 남는다.

스타의 화려함보다 배우의 깊이, 

일시적 인기보다 예술적 성취를 묻는 질문은 앞으로도 오래 기억될 것이다.


고(故) 이순재 배우의 명복을 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크린을 떠난 영화감독…정초신, 서울 양천구 구의원 도전 한국 영화계에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정초신 감독이 정치 무대에 도전한다.영화 ‘몽정기’, ‘자카르타’ 등을 연출하며 충무로에서 활동해 온 정 감독은 오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양천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해 온 영화인이 지역 정치에 직접 뛰어.
  2. 24. 인생은 미완성 국가적 위기 IMF에 나와 우리 식구도 송두리째 흔들리던 그 때가 있었다.바닥으로 내려간 상황을 마주하지 못하고 있는 남편과 어린 세 딸들과 어찌 살아야 하나*‘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만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 만 그림 그래도 우리는 곱게 그려야 해’어쩌면 미완성이 될 것 같은 속마음을 삼킨 ..
  3. 국립중앙박물관 내 2개소 오픈.. 전통 모티브 특화 메뉴 선봬 이디야커피가 국립중앙박물관 내 카페 5개 매장 중 2곳을 먼저 오픈하고, 박물관 입점을 기념한 특화 메뉴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대표 문화기관으로, 전시와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관람객이 꾸준히 찾는 상징적 공간이다. 이디야커피는 이러한 공간의 정체...
  4. 전쟁의 포성 뒤에 남는 이익…권력과 군수 산업의 오래된 그림자 2003년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하면서 세계는 또 한 번 ‘전쟁과 이익’이라는 오래된 질문과 마주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조지 W. 부시가 이라크 공격을 선언하자 일부 방위산업 관련 기업과 투자사들은 큰 수혜를 입었다.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곳이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이다.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분야에 적극 투자해 온 이 회...
  5. 더퓨처, KOTRA 해외지사화 사업 선정… 닥터블릿헬스케어 동남아 진출 추진 글로벌 웰니스 그룹 더퓨처(대표 도경백)가 KOTRA가 주관하는 ‘2026년 2차 해외지사화 사업’에 산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블릿헬스케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해외지사화 사업은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KOTRA 해외무역관이 현지 지사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 진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업은 약...
  6. 더벤티, 세트 메뉴 먹고 스터디카페 무료 이용하자! ‘작심스터디카페’와 협업 프로모션 진행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새학기 시즌을 맞아 전국 약 700여 개 지점을 운영 중인 국내 대표 스터디카페 ‘작심스터디카페’와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이번 프로모션은 새 학기를 맞아 학습 공간을 찾는 학생은 물론, 취업 준비생과 직장인 등 스터디카페를 이용하는 1020 핵심 소비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행사는 3..
  7. 제니, 파격 시스루 패션으로 시선 압도…‘인간 샤넬’ 존재감 재확인 블랙핑크 제니가 과감한 시스루 패션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최근 공개된 행사 현장에서 제니는 블랙 비즈를 촘촘히 엮어 만든 망사 재킷과 스커트를 착용하고 브라톱을 매치한 스타일링으로 파격적인 시스루 룩을 선보였다. 비즈 소재가 만들어내는 섬세한 질감과 시스루 특유의 과감한 분위기가 어우러...
  8. 참패를 메이저리거 탓으로 돌리는 한국 야구…일본은 왜 계속 이기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가 또 한 번 국제 경쟁력 논란의 중심에 섰다.한국 대표팀은 8강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10:0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며 경기 내용에서도 뚜렷한 격차를 드러냈다. 타선은 상대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했고 중심 타자들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WBC 역사상 현재까지 8강이상에서 콜..
  9. 폭격 속 멀어지는 정권 교체…이란 시민들 “남는 것은 폐허뿐”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장기전 양상으로 확대되면서 이란 내부에서 정권 교체를 기대했던 일부 시민들의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민간인 피해와 도시 기반시설 파괴가 확대되면서 “정권 변화 대신 삶의 터전만 무너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영국 일간 파이낸.
  10. 25. 비다!!! 비~다-!!!초등생 언니들이 비다! 하니다섯 살 막내가 의자를 끌고 와 올라가서 까치발로 반지하 방 창문을 열고 해가 쨍한 밖을 보며 언니들 비 안 와!!! 큰소리로 마치 자기가 큰 진실을 알아낸 것처럼두 언니들은 텔레비전 속의 춤추는 비를 보며꺄아악!꺄아악!어려움을 같이 이겨낸 너무나 고마운 세딸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