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충북대병원·강원대병원 교수 비대위, 의대 정원 증원 취소 촉구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4-08-01 21:27:07

기사수정

사진=대한의사협회

 
충북대병원과 강원대병원의 교수들이 지역거점국립병원 붕괴를 막기 위해 의대 정원 증원 계획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7월 31일, 충북대병원·강원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교수 비대위)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충북대병원과 강원대병원은 지역거점국립대학병원으로, 응급 및 외상환자의 최종 치료기관이자 공공의료의 중심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감염병 대응, 정신보건, 암 생존자 재활 등 다양한 예방의학 분야에서도 지역거점으로서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수 비대위는 "30여 년간 지역거점병원과 학교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왔으나, 정부의 근거 없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으로 인해 충북의대와 강원의대의 입학 정원이 각각 76명, 42명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학생과 전공의들이 떠나고, 수련과정에서 전문의가 되기 직전인 전공의 8000명을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이 지역 의료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수 비대위는 "정부는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접수하지 않고 유급도 불허하며, 의대생들을 강제로 진급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서울 대형병원들이 기존 전공의들을 사직시키고 9월에 신규 전공의들을 선발하려는 상황에서 지방대 병원 사직 전공의들이 서울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입장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교수 비대위는 "지금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의료를 살려야 하며, 현재의 시스템이 붕괴되면 복구하는 데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증원된 채로 2025년 입시가 진행된다면 의대생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내년 인턴 지원자가 부족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교수 비대위는 "필수의료과 교수들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으며, 지역 의료와 필수의료는 급속히 무너질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의대 정원 증원 취소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주호 교육부총리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조속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튜버 소득 양극화 심화…상위 0.1% 연평균 49억, 다수는 ‘월 100만원 미만’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소득 양극화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튜버 중 상당수는 월 1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반면, 상위 0.1%는 연평균 50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20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
  2. 설빙, 생딸기 주제로 한 ''베리 머치 설빙" 메뉴 5종 출시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이 겨울을 맞아 생딸기를 주제로 한 ‘베리 머치 설빙(Berry Much Sulbing)’을 공개하고 신메뉴 2종을 포함한 ‘생딸기설빙’ 시리즈 메뉴 5종을 공개했다.‘생딸기설빙’ 시리즈는 매년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설빙의 시그니처 시즌 메뉴로 출시 때마다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베리 머치 설빙...
  3. SPC 배스킨라빈스, 혁신 기술 적용한 2025 크리스마스 케이크 공 SPC 배스킨라빈스는 실험과 창조의 공간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이하 ‘워크샵’)’에서 2025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공개했다.배스킨라빈스는 이날 ‘홀리데이 판타지(Holiday Fantasy)’를 테마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18종을 선보였다. 토끼·다람쥐·고양이·산타·루돌프 등 귀여운 캐릭터를 케이크 디자인...
  4. 통증 없을 때 이미 시작된다… 충치, 조기 발견이 살린다. 충치는 입안의 세균이 치아의 단단한 조직을 서서히 파괴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구강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눈에 띄지 않지만,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신경까지 번지고 결국 발치가 필요해질 수 있다.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만큼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핵심이다.충치의 시작 단계에...
  5. “단풍길 걷고 나서 뒤꿈치가 찌릿”…가을철 족저근막염 주의보 가을 산책길이 즐거웠던 주부 전모 씨(56). 그러나 나들이 후부터 발뒤꿈치 통증이 시작됐고, 아침마다 첫발을 디딜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며칠간 참아봤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병원을 찾은 결과,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가을은 단풍 구경과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활동량 .
  6. 에이스침대, 가수 션 '승일희망요양병원'에 1억 기부 가수 션이 이사장으로 있는 승일희망재단이 운영하는 루게릭 전문 요양병원에 에이스침대가 1억 원을 기부했다. 기업 차원의 지속적 후원이 이어지며 국내 희귀질환 환우 지원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에이스침대는 2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승일희망요양병원에 총 1억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
  7. 굽네 듀먼, 블프 쇼핑 페스타 ‘듀듀데이’ 진행… 연중 최대 할인 혜택 반려견을 위한 프리미엄 자연화식 브랜드 ‘듀먼(D’human)’이 22일부터 4일간 자사몰에서 블프 쇼핑 페스타 ‘듀듀데이’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듀먼의 프리미엄 펫푸드를 연중 최대 쇼핑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프로모션이다. 1년 중 가장 큰 쇼핑 축제인 만큼 총 4가지 다채...
  8. 9. 공일 아래층 미싱이 안 돌아 조용한 다락, 장미꽃 밍크 이불 반 접어 요 되고 이불 되어 단잠 들어 단꿈 꾸는데 구멍 난 슬레이트 지붕에서 하얀 목화솜 같은 눈이 이마에 내려 나를 깨운다.공일이라 아무도 없다. 밥도 없다. 석유 곤로에 불피워 큰 노란 냄비에 밥하고 작은 노란 냄비에 삼양라면 하나 부숴서 찌개처럼 끓이면 반찬.그래도 공일이 ...
  9. 샤를리즈 테론 홍대에서 목격, 딸과 한국 여행 즐겨 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최근 서울 홍대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식 일정은 없었지만, 영상 속 인물이 테론과 입양한 딸과 닮았다는 점에서 가족 여행 차원의 방한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팬들의 사진 요청에도 환하게 응하는 모습이 담기며 현장 분위기는 더욱 화제가 됐다...
  10. 더벤티, G-DRAGON과 함께한 겨울 시즌 신메뉴 광고 티저 공개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브랜드 모델 G-DRAGON과 함께한 겨울 시즌 브랜드 캠페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이번 캠페인은 매년 겨울마다 사랑받아 온 더벤티의 딸기 메뉴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딸기 열기구에서 내려오는 ‘딸기 슈크림라떼’를 G-DRAGON이 낚아채며 “더벤티에 딸기 왔어요”라는 메시지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