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비전문가에 의한 피부과 오진과 부작용 심각…전문의 사칭 문제도 대두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4-09-13 02:37:30

기사수정


최근 대한피부과학회(회장 강훈)는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비전문가에 의한 오진과 치료 부작용 사례가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12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 회장은 "피부과는 중증 질환을 치료하는 필수 의료 과목으로, 오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지만 비전문가의 치료로 인해 각종 부작용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우진 교수가 전문의를 거짓으로 표방하는 의사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비피부과 의사들은 미디어를 악용하거나 진료과목 표시를 위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피부과 전문의로 위장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의사들 중 88.2%가 미디어 악용을, 72.9%가 진료과목 표시 위반을 지적했다.


부작용 발생 현황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피부미용 시술 부작용이 86.7%로 가장 높았고, 피부질환 부작용이 63.9%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비전문가에 의한 치료로 인한 사고는 전문의들이 인식하는 바와 같이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설문에 응답한 의사들은 비전문가들이 피부과 의사로 환자를 속이는 이유로 낮은 의료보험 가격(66.4%), 무한 경쟁(53.9%), 그리고 쉽게 진단하는 경향(52.1%)을 꼽았다. 해결 방안으로는 법규 개정(84.3%)과 교육 및 홍보(76.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바이탈과 의사 인력 부족 문제와 피부미용 시장으로의 의사 유입 현상에 대해서도 91.8%가 관련성을 인정했다. 최근 의대증원 논란에 따라 한의사들이 불법 피부미용 시술을 행하는 경우와 언론에서 비전문가를 피부과 의사로 표현하는 문제도 지적됐다.


윤 교수는 "이 연구가 피부과 의료기관 이용 효율과 의료비 지출 개선 및 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의 정책 재고를 촉구했다.


조선대학교병원 피부과 나찬호 교수는 "비전문가에 의한 오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피부과 전문의는 아토피 피부염, 건선, 전두탈모 등의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피부과 진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전문가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건강한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세계인플루언서협회 공식 출범…글로벌 산업 네트워크 강화 나서 지난 3일 세계인플루언서협회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협회는 급성장하는 인플루언서 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국제적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맞춘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현재 인플루언서 산업은 개인 블로거 중심의 활동을 넘어 전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사, 행사·이벤트 기획사 등으로 확장하며 다.
  2. 빗썸, 정우성·전종서 브랜드 모델 발탁 배우 정우성과 전종서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빗썸은 11일 두 배우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정우성은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신뢰감을 쌓아온 대표 배우다. 전종서는 독창적인 개성과 세련된 이미지로 주목받으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배우의 만...
  3. 차인표, 소설 ‘인어사냥’으로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지난 5일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작가상은 주수자의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시인상은 김구슬의 ‘그림자의 섬’, 신진상은 차인표의 ‘인어사냥’, 황순원 양평문인상 대상은 강정례의 시집 ‘우리 집엔 귀신이 산다’가 각각 선정됐다.차인표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소설을 읽..
  4. 버스 안내양, 그리고 사라진 목소리를 그리워하며 “이번 정거장은 개봉 사거리입니다~ 내리실 분 없으면 오라이~.”1980년대 서울 시내를 달리던 버스 안, 안내양의 목소리는 도시의 소음 속에서도 유난히 따뜻하게 들렸다. 정류장을 알리고, 승객의 요금을 거두고, 때로는 아이의 손을 잡아주던 안내양은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 버스라는 작은 세계의 ‘친절한 주인공’이었다....
  5. 엄정숙 변호사 "전세금반환소송 지연이자 '5%→12%' 급변…약정이자 활용해야"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소송을 제기할 때 가장 관심을 갖는 것 중 하나가 '지연이자'다.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늦출 때 언제부터 얼마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느냐는 실질적 손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2024년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전세금반환소송 본안소송 접수는 2023년 7,789건으로 전년(3,720건) 대비 약 109.4% 급증했.
  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입영식 참여 9월 15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입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이날 입영식에서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씨는 복수 국적을 보유한 상태로,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바 있다.입영식에는 이지호씨의 어머니인 임세령 대상그..
  7. 셀트리온,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셀온’ 1기 돌입, 이달 17일까지 지원자 모집… 바이오 산업 맞춤형 … 셀트리온은 바이오 산업 성장에 필요한 인재 수요에 대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셀온(Cell-On)’ 1기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가 총괄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셀트리온은 ..
  8. “초코파이 1050원 절도 사건, 법정까지 간 이유는?”....재판부, 항소심에서도 논의 예정 지난 18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에서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회사 냉장고에서 1050원어치의 간식을 꺼내 먹었다는 혐의로 기소된 협력업체 직원 김모 씨의 사건이 다뤄졌다. 김 씨는 초코파이(450원)와 커스터드(600원)를 꺼내 먹은 혐의로 절도죄로 기소되었으며, 이 사건은 법정까지 가게 된 배경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불러일으켰다.변호..
  9. 보톡스, 일상 속 시술이지만 ‘정품·정량’ 오해 여전 보톡스는 주름 개선뿐 아니라 턱선 정리, 승모근 이완 등 다양한 미용 목적에 활용되며 이미 일상적인 시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중화된 만큼 ‘정품’과 ‘정량’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보톡스는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정식 제품이다. 흔히 말하는 ‘가짜 보톡.
  10. 서울, ‘러닝 크루’에 대한 규제 강화…공공장소에서의 안전 문제 서울 곳곳에서 ‘러닝 크루’ 활동이 유행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불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시와 구청들이 이를 겨냥한 주의문을 설치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러닝 크루의 활동으로 인해 교통사고나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면서 각 지역에서는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서초구, 5인 이상 단체 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