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츠월드의 낭만, 영국 전원마을에서 만나는 동화같은 하루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4-10-15 04:49:23

기사수정

사진=에이뷰코리아 유난히 매서웠던 여름의 무더위가 물러가고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 사랑하는 사람과 낭만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영국 남부의 코츠월드 (Cotswolds) 를 추천한다. 또한, 인근에는 비스터 빌리지 (The Bicester Village)가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코츠월드는 예로부터 전통적인 영국의 목가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상적인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낭만 가득한 분위기와 문화 예술이 지역 곳곳에 살아 숨쉰다. 런던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며, 런던 패딩턴 역에서 기차를 타면 2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특히 이 지역은 잉글랜드 최대의 자연 보존 지구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들판과 목가적인 가옥들이 그림 엽서 속 풍경을 연상시킨다. 구불구불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누구와 함께하든 로맨틱한 기분에 흠뻑 빠지게 된다. 수백 개의 작은 마을들로 이루어진 코츠월드에는 역사적인 주택과 정원들이 가득하다. 황토색 석재로 지어진 전통 건축물에서는 이곳만의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 중에서도 인도 타지마할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세진코트 (Sezincote) 하우스는 꼭 방문해볼 만한 명소. 1807년에 지어진 이곳은 양파 모양의 돔과 첨탑 등 무굴 건축 양식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희귀 식물과 연못으로 꾸며진 정원은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신석기 시대 정착지부터 철기 시대 요새, 중세 양모 무역의 중심지 등 다채로운 역사를 지닌 코츠월드에는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도 있다. 그 중에서도 첼튼엄 (Cheltenham)은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윌슨(Wilson)이라 불리는 첼튼엄 미술관 및 박물관 (Cheltenham Art Gallery and Museum)은 1899년 개관 이후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이곳에서는 그림과 도자기류, 사진, 금속공예품, 목각품부터 신석기 시대의 사냥 무기, 로마 시대 별장에서 발굴한 생활용품, 그리스 시대 화병 등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코츠월드의 지역 생활 양식과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코츠월드에서의 미식 경험도 빼놓을 수 없다. 고급 레스토랑부터 전통 농장 음식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며, 특히 미쉐린 (미슐랭) 가이드 그린스타로 선정된 데일스포드 오가닉 팜 (Daylesford Organic Farm)은 꼭 가볼 만하다. 농장과 함께 운영하는 팜샵 (Farmshop) 형태의 공간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을 통해 직접 생산한 유기농 식재료부터 가드닝 용품, 레스토랑, 카페 등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코츠월드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낸 후 럭셔리 쇼핑과 미식을 한곳에서 경험하고 싶다면 비스터 빌리지로 향하자. 비스터 빌리지는 유럽, 중국, 미국 뉴욕 등 12개 도시에 자리한 글로벌 럭셔리 쇼핑 여행지인 비스터 컬렉션 (The Bicester Collection)의 빌리지 중 하나로 160여개의 부티크가 입점해 60% 이상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잉글랜드 남동부의 전통 마을 분위기가 물씬 풍겨 쇼핑의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최근에는 영국 스타 셰프 요탐 오토렝기의 레스토랑 “오토렝기 (Ottolenghi)”가 오픈하며 미식 애호가들의 핫 스폿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런던 메이페어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체코니즈 (Cecconi’s)”의 첫 분점과 아시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샨추이 (Shan Shui)”, 랄프 로렌의 글로벌 커피 브랜드 “랄프스 커피 (Ralph's Coffee)” 등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미식 경험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비스터 빌리지는 런던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인 옥스퍼드셔 (Oxfordshire)에 위치해 있으며, 런던 메릴본 (Marylebone)에서 비스터 빌리지 역 (Bicester Village Station)까지 직행 열차가 있어 더욱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세계인플루언서협회 공식 출범…글로벌 산업 네트워크 강화 나서 지난 3일 세계인플루언서협회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협회는 급성장하는 인플루언서 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국제적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맞춘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현재 인플루언서 산업은 개인 블로거 중심의 활동을 넘어 전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사, 행사·이벤트 기획사 등으로 확장하며 다.
  2. 빗썸, 정우성·전종서 브랜드 모델 발탁 배우 정우성과 전종서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빗썸은 11일 두 배우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정우성은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신뢰감을 쌓아온 대표 배우다. 전종서는 독창적인 개성과 세련된 이미지로 주목받으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배우의 만...
  3. 차인표, 소설 ‘인어사냥’으로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지난 5일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작가상은 주수자의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시인상은 김구슬의 ‘그림자의 섬’, 신진상은 차인표의 ‘인어사냥’, 황순원 양평문인상 대상은 강정례의 시집 ‘우리 집엔 귀신이 산다’가 각각 선정됐다.차인표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소설을 읽..
  4. 버스 안내양, 그리고 사라진 목소리를 그리워하며 “이번 정거장은 개봉 사거리입니다~ 내리실 분 없으면 오라이~.”1980년대 서울 시내를 달리던 버스 안, 안내양의 목소리는 도시의 소음 속에서도 유난히 따뜻하게 들렸다. 정류장을 알리고, 승객의 요금을 거두고, 때로는 아이의 손을 잡아주던 안내양은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 버스라는 작은 세계의 ‘친절한 주인공’이었다....
  5. 엄정숙 변호사 "전세금반환소송 지연이자 '5%→12%' 급변…약정이자 활용해야"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소송을 제기할 때 가장 관심을 갖는 것 중 하나가 '지연이자'다.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늦출 때 언제부터 얼마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느냐는 실질적 손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2024년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전세금반환소송 본안소송 접수는 2023년 7,789건으로 전년(3,720건) 대비 약 109.4% 급증했.
  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입영식 참여 9월 15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입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이날 입영식에서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씨는 복수 국적을 보유한 상태로,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바 있다.입영식에는 이지호씨의 어머니인 임세령 대상그..
  7. 셀트리온,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셀온’ 1기 돌입, 이달 17일까지 지원자 모집… 바이오 산업 맞춤형 … 셀트리온은 바이오 산업 성장에 필요한 인재 수요에 대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셀온(Cell-On)’ 1기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가 총괄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셀트리온은 ..
  8. 보톡스, 일상 속 시술이지만 ‘정품·정량’ 오해 여전 보톡스는 주름 개선뿐 아니라 턱선 정리, 승모근 이완 등 다양한 미용 목적에 활용되며 이미 일상적인 시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중화된 만큼 ‘정품’과 ‘정량’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보톡스는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정식 제품이다. 흔히 말하는 ‘가짜 보톡.
  9. “초코파이 1050원 절도 사건, 법정까지 간 이유는?”....재판부, 항소심에서도 논의 예정 지난 18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에서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회사 냉장고에서 1050원어치의 간식을 꺼내 먹었다는 혐의로 기소된 협력업체 직원 김모 씨의 사건이 다뤄졌다. 김 씨는 초코파이(450원)와 커스터드(600원)를 꺼내 먹은 혐의로 절도죄로 기소되었으며, 이 사건은 법정까지 가게 된 배경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불러일으켰다.변호..
  10. 서울, ‘러닝 크루’에 대한 규제 강화…공공장소에서의 안전 문제 서울 곳곳에서 ‘러닝 크루’ 활동이 유행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불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시와 구청들이 이를 겨냥한 주의문을 설치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러닝 크루의 활동으로 인해 교통사고나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면서 각 지역에서는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서초구, 5인 이상 단체 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