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에 출석해서 진술 중인 하니/사진=구글K팝 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을 에둘러 비판하며,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K팝 아이돌 가수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발언으로, 하니의 발언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니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갈등 속에서 자신과 뉴진스가 겪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고발했다. 특히, 하니는 하이브 사옥 내에서 다른 팀 멤버와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은 일을 언급하며,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방시혁 의장이 뉴진스 멤버들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이는 단순한 직업적인 문제를 넘어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하니는 이어 "회사에서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하면서, 내부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뉴진스를 비하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이날 국감에는 어도어의 김주영 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했으며, 하니의 발언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또한, 하니의 발언과 함께 방시혁 의장의 안면인식장애 가능성에 대한 논란도 재조명되었으며,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하이브를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선정한 노동부의 결정을 비판하며 취소를 요구했다.
이번 국정감사는 하니의 용기 있는 발언으로 인해 K팝 업계의 권력 구조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다시금 사회적 의제로 떠오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