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엑스 갈무리 경북 김천시에서 처음 열린 ‘제1회 김천김밥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김천'이라는 도시 이름과 김밥 프랜차이즈 ‘김천’의 이름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기획된 이번 축제는 13만 인구의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김천김밥축제가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친환경’을 고려한 기발한 용기 사용 때문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김밥을 담는 접시로 뻥튀기를 활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방문객들은 김밥을 먹은 후, 접시로 사용된 뻥튀기까지 먹을 수 있어 쓰레기를 줄이고 설거지 감까지 없앴다는 점에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김천시는 떡볶이와 어묵 같은 국물이 있는 음식은 다회용기에 담고, 플라스틱 식기 대신 나무젓가락과 꼬치를 사용해 쓰레기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특히 김밥을 2알, 4알 등 소량으로 판매해 다양한 메뉴를 시식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김천김밥축제의 뻥튀기 접시는 전북 전주에서도 ‘2021 전주비빔밥축제’에서 비빔밥 그릇으로 사용된 적이 있지만, 김밥을 담는 용도로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박보혜 김천시 관광진흥과 주무관은 “축제 초기부터 친환경 요소를 강조하고, 김밥 가게 섭외 시에도 뻥튀기 접시를 권장했다”며, 축제를 준비하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고민이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