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셀 프레스 디바이스 저널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연구팀이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 자극으로 세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피부 패치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항생제로도 제어가 어려운 슈퍼박테리아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국제학술지 ‘셀 프레스 디바이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은 피부에 약한 전류를 가해 감염 원인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전류는 특히 표피포도상구균과 같은 감염 유발균에 효과적이었다. 이 세균은 일반적으로 무해하지만, 특정 의료 기구를 통해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내성균도 있어 치료가 어려웠다. 연구 결과, 산성 환경에서 약한 1.5V의 전류만으로 표피포도상구균 군집의 99%를 차단하고 항생제 내성 관련 유전자 발현을 줄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피부를 산성으로 유지하고 세균을 억제하는 패치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항생제를 대체할 새로운 감염 제어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팀은 “웨어러블 패치에 무선 회로를 탑재해 전기 자극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감염 예방과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개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항생제 내성은 세계적으로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이로 인한 사망자가 약 39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 연구팀의 피부 패치 기술은 이러한 위협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 접근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