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학생들로 인해 엉망진창이 된 동덕여대 캠퍼스/사진=구글 최근 동덕여대에서 벌어진 남녀공학 전환 반대 사태가 도를 넘어서며, 대학 구성원과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과격한 시위와 학교 시설 파손, 수업 방해 등으로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로 인해 학교 운영과 학내 질서는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결국 "동덕여대 폐교론"까지 등장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학내 민주주의와 전통 수호를 내세우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은 합리적 논의와는 거리가 멀다. 도서관과 강의실 점거, 무단 시위와 불법적인 학교 시설 훼손은 학내 구성원뿐 아니라 동문과 지역사회에까지 피해를 끼쳤다. 이는 동덕여대의 명성을 훼손하고, 학교가 추구해야 할 학문의 자유와 평화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다.
학교는 이번 사태로 운영에 큰 차질을 빚었으며, 일부 교수와 학생들은 학업 중단과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특히, 중립을 지키며 학업을 이어가고자 하는 다수 학생들의 피해는 이로 인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행동은 학교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보다는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결국 학교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동덕여대는 1950년 설립 이래 여성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최근의 혼란은 그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만약 학생들이 학교 운영과 미래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계속해서 과격한 행동을 지속한다면, 학교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덕여대 폐교론은 단순히 충격적인 제안이 아니라 현실적인 논의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를 폐교하거나 합병하는 과정은 수많은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혼란이 지속된다면, 동덕여대가 정상적인 운영을 통해 학문적 역할을 다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학교의 명성은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추락하고, 학교를 선택했던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가치는 끝없이 하락할 것이다.
학교는 공공재와 같다. 특정 집단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려 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공동체 전체에 돌아간다. 동덕여대는 학생들만의 것이 아니다. 교직원, 동문, 사회 모두가 동덕여대의 일원이자 이해관계자다. 학생들은 이러한 공동체적 책임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목소리만을 내세우며 스스로 학교의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학생들과 학교가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때다. 과격한 행동 대신, 학내 구성원들과의 대화와 논의를 통해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동덕여대가 가진 역사는 씁쓸한 결말을 맞이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