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동덕여대, 남녀공학 반대 극단적 시위… 폐교도 하나의 방법이다.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4-11-23 00:26:35
  • 수정 2024-11-23 01:09:59

기사수정

시위 학생들로 인해 엉망진창이 된 동덕여대 캠퍼스/사진=구글  최근 동덕여대에서 벌어진 남녀공학 전환 반대 사태가 도를 넘어서며, 대학 구성원과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과격한 시위와 학교 시설 파손, 수업 방해 등으로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로 인해 학교 운영과 학내 질서는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결국 "동덕여대 폐교론"까지 등장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과격 행동의 한계, 누구를 위한 시위인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학내 민주주의와 전통 수호를 내세우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은 합리적 논의와는 거리가 멀다. 도서관과 강의실 점거, 무단 시위와 불법적인 학교 시설 훼손은 학내 구성원뿐 아니라 동문과 지역사회에까지 피해를 끼쳤다. 이는 동덕여대의 명성을 훼손하고, 학교가 추구해야 할 학문의 자유와 평화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다.


학교는 이번 사태로 운영에 큰 차질을 빚었으며, 일부 교수와 학생들은 학업 중단과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특히, 중립을 지키며 학업을 이어가고자 하는 다수 학생들의 피해는 이로 인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행동은 학교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보다는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결국 학교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폐교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

동덕여대는 1950년 설립 이래 여성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최근의 혼란은 그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만약 학생들이 학교 운영과 미래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계속해서 과격한 행동을 지속한다면, 학교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덕여대 폐교론은 단순히 충격적인 제안이 아니라 현실적인 논의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를 폐교하거나 합병하는 과정은 수많은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혼란이 지속된다면, 동덕여대가 정상적인 운영을 통해 학문적 역할을 다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학교의 명성은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추락하고, 학교를 선택했던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가치는 끝없이 하락할 것이다.


학생들의 책임과 새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학교는 공공재와 같다. 특정 집단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려 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공동체 전체에 돌아간다. 동덕여대는 학생들만의 것이 아니다. 교직원, 동문, 사회 모두가 동덕여대의 일원이자 이해관계자다. 학생들은 이러한 공동체적 책임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목소리만을 내세우며 스스로 학교의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학생들과 학교가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때다. 과격한 행동 대신, 학내 구성원들과의 대화와 논의를 통해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동덕여대가 가진 역사는 씁쓸한 결말을 맞이할 뿐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세계인플루언서협회 공식 출범…글로벌 산업 네트워크 강화 나서 지난 3일 세계인플루언서협회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협회는 급성장하는 인플루언서 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국제적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맞춘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현재 인플루언서 산업은 개인 블로거 중심의 활동을 넘어 전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사, 행사·이벤트 기획사 등으로 확장하며 다.
  2. 빗썸, 정우성·전종서 브랜드 모델 발탁 배우 정우성과 전종서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빗썸은 11일 두 배우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정우성은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신뢰감을 쌓아온 대표 배우다. 전종서는 독창적인 개성과 세련된 이미지로 주목받으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배우의 만...
  3. 차인표, 소설 ‘인어사냥’으로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지난 5일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작가상은 주수자의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시인상은 김구슬의 ‘그림자의 섬’, 신진상은 차인표의 ‘인어사냥’, 황순원 양평문인상 대상은 강정례의 시집 ‘우리 집엔 귀신이 산다’가 각각 선정됐다.차인표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소설을 읽..
  4. 버스 안내양, 그리고 사라진 목소리를 그리워하며 “이번 정거장은 개봉 사거리입니다~ 내리실 분 없으면 오라이~.”1980년대 서울 시내를 달리던 버스 안, 안내양의 목소리는 도시의 소음 속에서도 유난히 따뜻하게 들렸다. 정류장을 알리고, 승객의 요금을 거두고, 때로는 아이의 손을 잡아주던 안내양은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 버스라는 작은 세계의 ‘친절한 주인공’이었다....
  5. 엄정숙 변호사 "전세금반환소송 지연이자 '5%→12%' 급변…약정이자 활용해야"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소송을 제기할 때 가장 관심을 갖는 것 중 하나가 '지연이자'다.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늦출 때 언제부터 얼마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느냐는 실질적 손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2024년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전세금반환소송 본안소송 접수는 2023년 7,789건으로 전년(3,720건) 대비 약 109.4% 급증했.
  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입영식 참여 9월 15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입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이날 입영식에서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씨는 복수 국적을 보유한 상태로,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바 있다.입영식에는 이지호씨의 어머니인 임세령 대상그..
  7. 셀트리온,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셀온’ 1기 돌입, 이달 17일까지 지원자 모집… 바이오 산업 맞춤형 … 셀트리온은 바이오 산업 성장에 필요한 인재 수요에 대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셀온(Cell-On)’ 1기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가 총괄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셀트리온은 ..
  8. 보톡스, 일상 속 시술이지만 ‘정품·정량’ 오해 여전 보톡스는 주름 개선뿐 아니라 턱선 정리, 승모근 이완 등 다양한 미용 목적에 활용되며 이미 일상적인 시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중화된 만큼 ‘정품’과 ‘정량’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보톡스는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정식 제품이다. 흔히 말하는 ‘가짜 보톡.
  9. “초코파이 1050원 절도 사건, 법정까지 간 이유는?”....재판부, 항소심에서도 논의 예정 지난 18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에서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회사 냉장고에서 1050원어치의 간식을 꺼내 먹었다는 혐의로 기소된 협력업체 직원 김모 씨의 사건이 다뤄졌다. 김 씨는 초코파이(450원)와 커스터드(600원)를 꺼내 먹은 혐의로 절도죄로 기소되었으며, 이 사건은 법정까지 가게 된 배경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불러일으켰다.변호..
  10. 서울, ‘러닝 크루’에 대한 규제 강화…공공장소에서의 안전 문제 서울 곳곳에서 ‘러닝 크루’ 활동이 유행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불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시와 구청들이 이를 겨냥한 주의문을 설치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러닝 크루의 활동으로 인해 교통사고나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면서 각 지역에서는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서초구, 5인 이상 단체 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