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촉구 집회 후 모습/사진=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집회가 끝난 뒤에도 시위대가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청소하며 현장을 깔끔하게 정리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과 엑스(X, 구 트위터) 등 각종 SNS에는 집회 현장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며 해외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한 레딧 게시물은 ‘시위가 끝난 후’라는 제목과 함께 깔끔하게 정리된 여의도 공원의 사진을 공개하며, “100만 명이 참여한 시위 이후 남겨진 모습”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를 본 해외 누리꾼들은 한국인의 높은 시민의식에 감탄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준다”며 “이 나라는 정부가 아닌, 시민들이 자신들의 거리와 정부로 여기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미국에서는 낙서, 불에 탄 자동차, 그리고 곳곳에 버려진 콜라 캔이 있었을 것이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평화롭게 이를 다루는지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SNS 이용자들도 “놀랍다. 미국도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내 일이 아니야’라는 태도가 아니라 서로를 배려한 결과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집회 현장에서 영화 ‘스타워즈’를 연상시키는 광선검 응원봉을 사용하거나, K-POP을 부르는 시위대의 모습도 해외에서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한 해외 매체는 “한국 정치 시위의 상징은 이제 문화와 결합된 새로운 형태”라며 흥미롭게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직무는 즉시 정지됐으며, 헌법재판소는 오는 16일 재판관 회의를 열고 사건 처리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의 정치적 사건을 둘러싼 집회의 모습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가운데, 평화적이고 질서 있는 시민의식이 한국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