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유튜브 캡쳐
신세계그룹이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과 손잡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두 기업은 2025년까지 6조 원 규모의 합작법인인 ‘그랜드 오푸스홀딩’을 설립하며, 이를 통해 국내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은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각각 50%의 지분을 출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신세계는 G마켓의 지분 80%를 현물로 제공하고, 알리바바는 자사의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3,000억 원의 현금을 투입한다. ‘그랜드 오푸스홀딩’은 약 6조 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되며,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양사는 각 플랫폼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도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G마켓은 알리바바의 글로벌 역량을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알리익스프레스는 G마켓의 국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협력은 쿠팡과 네이버가 주도하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양사는 상품 다양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강자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
특히, G마켓 셀러들에게는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K-상품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동시에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배송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은 신세계가 G마켓의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고, 알리바바가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상호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쿠팡과 네이버 중심의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합작법인의 성공 여부가 향후 구체적인 경영 전략과 투자 방향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존재한다.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협력이 신세계의 브랜드 이미지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더 다양한 쇼핑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알리바바의 IT 기술력과 자본력을 활용해 G마켓의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소비자 맞춤형 쇼핑 환경을 구현함으로써 혁신적인 유통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G마켓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K-상품의 글로벌 판로 개척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사의 협력이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신세계–알리바바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