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BioIN)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AI 가상 실험실이 전통적인 연구 방식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 접근법임을 강조했다. AI와 인간 과학자가 협력하여 SARS-CoV-2 고효율 나노바디를 설계하고, 이를 새 변이체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AI 가상 실험실은 인간 과학자의 감독 하에 다단계 과학 연구를 수행하며, 인간 과학자는 실험 설계와 연구 방향 설정을 주도한다. AI PI(Principal Investigator)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연구를 조율하고, AI critic은 다른 AI 과학자들의 결과를 검토하고 오류를 지적한다.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팀 역시 AI 과학자를 활용한 가상 실험실을 개발해 다학제적 연구를 수행했으며, SARS-CoV-2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설계 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BioIN은 이 기술이 반복적이고 계산 중심의 작업을 AI에게 맡기고, 연구자들이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고 평가했다. AI 가상 실험실의 적용 가능 분야는 생물학, 의학뿐 아니라 물리학, 화학, 엔지니어링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AI 기술의 윤리적, 사회적 영향과 인간 중심설계 원칙의 중요성도 강조되었다. 특히 연구 방향 설정, 결과 검증, 윤리적 판단에서는 인간의 개입이 필수적이며, AI가 생성한 데이터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체계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AI가 과학적 발견 과정에 깊이 관여하는 만큼, 저작권, 연구 윤리, 책임 소재 등에 대한 명확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