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의협신문 2025년 의사국가시험 최종 합격자가 269명에 그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젊은 의사들의 집단행동 여파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 논란이 의사 배출 위기를 현실로 드러낸 것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지난 9일 치러진 필기시험까지 합격한 제89회 의사국가시험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올해 시험에는 382명이 응시해 이 중 269명이 최종 합격하며 합격률은 70.4%에 머물렀다. 이는 매년 평균 95%를 웃돌던 합격률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수석합격자는 320점 만점에 301점(100점 환산 기준 94.1점)을 기록했으며, 국시원은 기존과 달리 수석합격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결과는 2020년 젊은 의사들의 집단행동 당시 기록했던 최저 합격자 수(412명)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실기시험에서 응시자 347명 중 266명이 합격하며 극소수 배출이 예견된 바 있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 논란 속에서 응시자 수 급감으로 시험 일정도 조정됐다. 과거 3000명이 넘는 응시자를 기준으로 운영되던 시험 절차는 간소화됐고, 최종 합격자 발표도 예년 2월보다 앞당겨져 필기시험 2주 만에 결과가 발표됐다.
국시원은 합격 여부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원서접수 시 연락처를 기재한 응시자에게는 문자메시지로 결과를 개별 통보했다.
이번 최저 기록은 의료계의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예고하며, 정부와 의료계 간 정책 갈등이 지속될 경우 국민 의료 서비스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