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촬영지와 원작의 배경이 된 병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증외상센터'는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한때 명성이 높았던 중증외상팀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속 중증외상센터의 배경이 된 촬영지는 이대서울병원, 청주 베스티안병원, 서울부민병원 등으로, 각 병원의 특색이 드라마 곳곳에서 잘 드러나 있다.
이대서울병원은 과거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이번 작품에서도 현대적이고 위엄 있는 중증외상센터의 모습을 선보였다. 2019년 개원한 이 병원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혁신적인 인테리어와 설계를 바탕으로 드라마 제작진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병원인 베스티안 오송병원은 촬영 명소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의 메인 포스터가 촬영된 곳 역시 이 병원의 헬기장이다. 또한, 극 중 의료진이 토론을 벌이던 강당 장면과 코드블루 안내방송이 울려 퍼지던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베스티안병원은 사랑의 불시착,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굿캐스팅, 닥터 프리즈너 등 다수의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된 바 있다.
서울부민병원은 쾌적한 환경을 바탕으로 VIP 병실과 병원장 집무실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병원장 집무실은 실제 의료진 연구실에 CG를 입혀 구현했다. 또한, 박신혜와 박형식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닥터슬럼프 촬영지로도 등장한 바 있다.
드라마의 원작 소설을 집필한 작가 한산이가(이낙준)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출신으로, 의료 현장의 현실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소설과 드라마 속 '한국대병원'의 모티브가 된 병원은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은 국내 최상위 외상센터로, 10년 연속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외상 환자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오고 있다.
최근 의료 파업과 의료 대란 이후 의학 드라마의 인기가 다소 주춤했으나, 중증외상센터의 대흥행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드라마가 더욱 큰 화제를 모으면서 시즌2 제작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그동안 의학 드라마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여겨졌으나, 중증외상센터는 사실적인 설정과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며 "시즌2가 제작된다면 더욱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