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유럽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하며 시장 지배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항암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출시 2년 만에 유럽 시장에서 처방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아이큐비아 집계 결과, 베그젤마는 올해 3분기 기준 29%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오리지널 의약품을 포함한 경쟁 제품들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셀트리온의 현지 직판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2020년 램시마를 시작으로 허쥬마, 트룩시마 등 주요 제품들의 판매채널을 직접판매로 전환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프랑스 최대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UniHA)와의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이 점유율 상승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2027년까지 이어지는 장기계약을 통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부문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램시마SC'는 EU5 국가 기준 25%,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는 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매 분기 꾸준한 처방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승인 권고를 받은 4개 신제품에 대한 최종 허가를 앞두고 있어, 향후 포트폴리오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이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신규 제품들의 추가 허가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출시 예정인 제품들까지 포함해 11개 상업화 제품 모두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순차적 론칭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