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의 맥라이언과 앤디 가르시아/사진=구글
최근 일본 야마가타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적 욕구와 활동이 없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성적 건강이 전반적인 신체 및 정신 건강, 나아가 수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40세 이상의 남성 8558명과 여성 1만2411명 등 총 2만969명을 대상으로 성적 관심과 활동 여부를 조사하고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기간 동안 503명이 사망했으며, 그중 67명은 심혈관 질환, 162명은 암으로 목숨을 잃었다. 분석 결과, "성적 욕구나 관심이 없다"고 답한 남성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72% 더 높았다.
성욕 부족이 건강 문제의 징후일 가능성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반드시 낮은 성욕이 직접적으로 건강에 해를 끼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 과정에서 "성적 욕구가 없다"고 응답한 남성 중 상당수가 술 소비량이 많고 당뇨병 발병률이 높았으며, 덜 웃고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는 비율도 높았다. 또한 교육 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적 욕구 감퇴가 본질적인 원인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건강 문제나 생활 습관과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운동으로서의 성관계, 건강 증진 효과
이전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성관계가 남성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된 바 있다. 연구팀은 50대 이상 남성 57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성관계 횟수가 적은 남성은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해당 연구의 수석 저자 스미트 리는 "성관계는 일종의 운동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는 신체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연구 필요성 제기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관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성적 욕구와 사망률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요인들, 예를 들어 사회경제적 상태, 정신 건강, 생활 습관 등이 성적 관심이나 활동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더 깊이 있는 분석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성적 욕구와 활동이 인간의 전반적인 건강 및 수명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를 고려한 건강 관리와 연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