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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 중 1명 치매, 3명은 경도인지장애…2026년 환자 수 100만명 넘어설 듯
  • 김기봉 기자
  • 등록 2025-03-13 0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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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구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치매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약 1명(9.25%)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3명(28.42%)은 치매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경도인지장애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전국 단위로 실시된 역학조사로, 치매와 경도인지장애의 현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치매 환자 수 2026년 100만명 돌파 예상

치매 유병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고령화로 인해 절대적인 환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치매 환자 수는 97만명(유병률 9.17%)으로 추산되며, 2026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도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44년에는 200만명을 초과하고, 2059년에는 234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도 2025년 298만명(유병률 28.12%)으로 급증하며 3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2033년에는 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치매 고위험군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 발생 위험 높은 집단은?

치매는 △여성 △고령층 △농어촌 거주자 △독거 가구 △교육 수준이 낮은 경우에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성별 : 여성의 치매 유병률은 9.57%로 남성(8.85%)보다 높았다. 특히 80세 이상에서는 여성의 유병률이 급격히 상승해 85세 이상에서는 28.34%에 달하는 반면, 같은 연령대 남성은 11.36%에 그쳤다.

  • 연령 : 65~79세까지는 남성의 치매 유병률이 여성보다 높았지만, 80세를 기점으로 여성의 유병률이 급증했다. 85세 이상에서는 5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었다.

  • 지역 : 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의 치매 유병률이 높았다. 동 지역(5.5%), 읍·면 지역(9.4%), 광역시(3.8%), 도(8.5%) 순으로 나타났다.

  • 가구 유형 및 교육 수준 : 독거 가구의 치매 유병률은 10%로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와 함께 사는 가구(4.9%)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교육 수준별로는 무학(21.3%), 고졸(2.6%), 대학교 이상(1.4%) 순으로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치매 발생률이 높았다.


치매 관리 강화 위한 정책 추진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6~2030년)을 수립하고 치매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치매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방안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치매는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 만큼, 조기 발견과 예방, 치료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치매 문제는 한국 사회의 주요 과제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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