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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스트레스 같은 외부 요인뿐만 아니라, 뇌 속 신경 전달 물질의 불균형과 같은 신체적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의 신경 전달 물질이 부족하면 기분이 저하되고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 몸의 신경 세포는 전기 신호를 주고받으며 감정과 움직임을 조절한다. 이 신호가 신경 세포 간의 틈을 넘어 전달되려면 신경 전달 물질이 필요하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이나 피로 누적으로 인해 신경 전달 물질의 균형이 쉽게 무너질 수 있으며, 이는 우울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우울감을 느낄 경우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김동욱 회장은 “신경 전달 물질은 특별한 원인이 없어도 적게 분비될 수 있다”며 “몸무게를 확인하기 위해 저울을 사용하는 것처럼, 우울감을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울감이 심해 자살 충동이 들 경우, 지인이나 전문가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회장은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려면 조금씩 몸을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작은 행동 변화가 심리적 안정을 찾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항우울제는 신경 전달 물질의 균형을 조절해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다. 복용 초기에는 입맛 변화, 졸림, 소화 불량,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된다.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는 “항우울제는 장기 복용해도 중독성이 없으며, 전문의의 지도 아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복용 2~4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므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6개월 이상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니라 신체적인 원인이 동반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조기 치료와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