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보아가 지난 5일 전현무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중이다/사진=전현무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갈무리
가수 보아(39)와 방송인 전현무(48)가 함께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방송 중 술에 취한 듯한 언행과 특정인 언급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행동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전현무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생애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트렌드에 민감한 남자인데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한 번도 안 해본 게 이상해서 켰다”며 라이브를 시작했다. 그러나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취중 라이브의 분위기가 연출됐고, 이어 가수 보아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같은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소속으로, 사적인 자리에서 술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얼굴이 붉어진 전현무는 "갑자기 술을 마시게 됐다"고 설명했고, 보아는 전현무에게 몸을 기대거나 농담 섞인 발언을 이어가며 다소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가 된 부분은 방송 중 보아가 코미디언 박나래를 언급하면서부터다. 한 시청자가 “전현무와 박나래가 사귄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자, 보아는 “안 사귈 것 같아”라며 선을 그었고, “사귈 수가 없다”고 말하며 전현무보다 먼저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에 전현무가 “박나래가 아까워서?”라고 묻자 보아는 “아니, 오빠가 아까워”라고 답했다.
또한, 보아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겠다”며 “대신 집을 바꿔달라”고 요구했고, 전현무가 웃으며 “공시지가 따져보겠다”고 하자 보아는 “염X하네”라는 거친 표현으로 반응했다. 이에 대해 전현무가 “말 조심하라”고 당부했지만, 보아는 “요즘 사람들 이런 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보아는 전현무의 집 인테리어와 화장실 상태를 지적하며 "게스트 화장실이 너무 더럽다", "냄새가 말도 안 된다"고 발언했고, 팬들의 나이를 언급하며 “나이가 좀 있으시겠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라이브 방송은 중간중간 종료됐다가 다시 켜지기도 했으며, 말미에는 전현무의 매니저에게 지속적으로 전화가 걸려오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긴장감이 더해졌다. 전현무는 “지금 회사가 뒤집혔다. 이사님(보아)께서 술 얘기를 하셔서…”라며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고, 방송은 곧 종료됐다.
이후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로 확산되며 보아의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박나래를 언급한 점과 팬 연령에 대한 언급은 “무례하다”, “경솔하다”, “공인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박나래에게 사과하라”, “이게 진심 아니고 뭐냐”, “술 핑계로 예의 없는 언행이 정당화될 수 없다”, “보아의 팬으로서 실망스럽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양측 소속사는 이번 방송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며, 사태 수습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