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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벌릴 때 ‘딱’ 소리가 나거나 턱에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 피로를 넘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저작 시 불편감, 두통, 어깨 통증, 안면 비대칭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구조적인 문제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경우, 치아의 교합 이상이나 부정교합이 원인일 수 있어 교정적 평가가 중요하다.
턱관절 장애는 단순히 뼈의 문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턱의 위치, 저작 근육의 힘의 균형, 치아 배열, 교합 상태 등 다양한 요소가 상호작용하며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부정교합은 턱관절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치아의 맞물림이 어긋나면 턱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난 채 반복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이로 인해 관절 디스크의 손상이나 마모가 발생할 수 있다.
한쪽 치열만 과도하게 닿는 경우, 턱은 비정상적인 궤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이러한 움직임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턱관절의 좌우 균형이 무너지고, 그 결과 한쪽 관절의 과사용, 반대편의 기능 저하, 이차적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단순한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보다는 근본적인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이소민 원장(부천 늘바른교정치과)은 “턱관절 교정치료는 단순히 치아를 가지런히 정렬하는 것이 아니라, 상악과 하악의 위치, 교합 평면, 중심선, 디스크 상태 등 전체적인 구조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3D 영상, 측모 세팔로 분석, 구강스캐너 등 정밀 장비가 활용되며, 턱의 움직임과 비대칭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성장기 환자의 경우 턱의 위치와 성장을 유도하는 장치를 통해 골격 발달을 조정할 수 있지만, 성인은 이미 골격이 완성된 상태이므로 치아 배열과 교합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수면 중 마우스피스 착용, 습관 교정, 물리치료 등이 병행되기도 한다.
이 원장은 “턱관절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교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교합 불균형이나 디스크 이상과 같은 구조적 원인이 있을 경우에는 교정치료가 증상의 재발 방지에 효과적일 수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이에 맞춘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