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턱에서 ‘딱딱’ 소리… 방치하면 더 큰 문제 부를 수 있어
  • 이정훈 기자
  • 등록 2025-05-12 11:57:34

기사수정
  • - 턱관절 장애, 초기 증상부터 적극적 진단·관리 필요

이미지=구글

입을 벌릴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한 불편 중 하나다. 초기에는 단순한 근육 피로나 일시적인 뭉침으로 여겨져 가볍게 넘기기 쉬우나, 증상이 반복되거나 입을 특정 방향으로 벌리기 어려운 경우에는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턱관절은 귀 바로 앞에 위치한 작고 복잡한 구조로, 말하기, 식사, 하품 등 거의 모든 구강 활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관절은 근육, 디스크, 인대 등이 정교하게 협력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어느 한 부분에라도 이상이 생기면 전체적인 저작 기능에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두통이나 치통 등으로 오인되어 통증 부위만 치료하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야 턱관절 이상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턱 한쪽에 통증이 집중되거나 귀 또는 광대 부위로 퍼지는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 내부 구조의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턱관절 질환의 치료는 원인과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딱딱한 음식 피하기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만성화되었거나 관절 디스크가 원래 위치에서 벗어난 경우에는 구강 내 장치(교합 안정장치)를 활용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입을 벌릴 때 '딱' 소리가 나거나 턱이 잠기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디스크의 위치 이상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 상태를 방치할 경우 디스크가 정상 위치로 복귀하지 못해 턱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심화될 수 있다. 무리하게 턱을 움직이기보다는 영상 진단 등을 통해 해부학적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관절 장애는 단기간의 시술보다는 평소 습관을 바꾸고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갈이, 턱 괴기, 무의식적인 이 악물기와 같은 습관은 턱관절에 반복적인 자극을 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경우에 따라 교정치료나 턱 위치의 재조정이 병행되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한 치과 전문의는 “턱관절 이상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큰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관절 구조의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턱관절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튜버 소득 양극화 심화…상위 0.1% 연평균 49억, 다수는 ‘월 100만원 미만’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소득 양극화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튜버 중 상당수는 월 1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반면, 상위 0.1%는 연평균 50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20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
  2. 설빙, 생딸기 주제로 한 ''베리 머치 설빙" 메뉴 5종 출시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이 겨울을 맞아 생딸기를 주제로 한 ‘베리 머치 설빙(Berry Much Sulbing)’을 공개하고 신메뉴 2종을 포함한 ‘생딸기설빙’ 시리즈 메뉴 5종을 공개했다.‘생딸기설빙’ 시리즈는 매년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설빙의 시그니처 시즌 메뉴로 출시 때마다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베리 머치 설빙...
  3. SPC 배스킨라빈스, 혁신 기술 적용한 2025 크리스마스 케이크 공 SPC 배스킨라빈스는 실험과 창조의 공간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이하 ‘워크샵’)’에서 2025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공개했다.배스킨라빈스는 이날 ‘홀리데이 판타지(Holiday Fantasy)’를 테마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18종을 선보였다. 토끼·다람쥐·고양이·산타·루돌프 등 귀여운 캐릭터를 케이크 디자인...
  4. 통증 없을 때 이미 시작된다… 충치, 조기 발견이 살린다. 충치는 입안의 세균이 치아의 단단한 조직을 서서히 파괴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구강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눈에 띄지 않지만,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신경까지 번지고 결국 발치가 필요해질 수 있다.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만큼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핵심이다.충치의 시작 단계에...
  5. “단풍길 걷고 나서 뒤꿈치가 찌릿”…가을철 족저근막염 주의보 가을 산책길이 즐거웠던 주부 전모 씨(56). 그러나 나들이 후부터 발뒤꿈치 통증이 시작됐고, 아침마다 첫발을 디딜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며칠간 참아봤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병원을 찾은 결과,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가을은 단풍 구경과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활동량 .
  6. 에이스침대, 가수 션 '승일희망요양병원'에 1억 기부 가수 션이 이사장으로 있는 승일희망재단이 운영하는 루게릭 전문 요양병원에 에이스침대가 1억 원을 기부했다. 기업 차원의 지속적 후원이 이어지며 국내 희귀질환 환우 지원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에이스침대는 2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승일희망요양병원에 총 1억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
  7. 굽네 듀먼, 블프 쇼핑 페스타 ‘듀듀데이’ 진행… 연중 최대 할인 혜택 반려견을 위한 프리미엄 자연화식 브랜드 ‘듀먼(D’human)’이 22일부터 4일간 자사몰에서 블프 쇼핑 페스타 ‘듀듀데이’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듀먼의 프리미엄 펫푸드를 연중 최대 쇼핑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프로모션이다. 1년 중 가장 큰 쇼핑 축제인 만큼 총 4가지 다채...
  8. 9. 공일 아래층 미싱이 안 돌아 조용한 다락, 장미꽃 밍크 이불 반 접어 요 되고 이불 되어 단잠 들어 단꿈 꾸는데 구멍 난 슬레이트 지붕에서 하얀 목화솜 같은 눈이 이마에 내려 나를 깨운다.공일이라 아무도 없다. 밥도 없다. 석유 곤로에 불피워 큰 노란 냄비에 밥하고 작은 노란 냄비에 삼양라면 하나 부숴서 찌개처럼 끓이면 반찬.그래도 공일이 ...
  9. 샤를리즈 테론 홍대에서 목격, 딸과 한국 여행 즐겨 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최근 서울 홍대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식 일정은 없었지만, 영상 속 인물이 테론과 입양한 딸과 닮았다는 점에서 가족 여행 차원의 방한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팬들의 사진 요청에도 환하게 응하는 모습이 담기며 현장 분위기는 더욱 화제가 됐다...
  10. 더벤티, G-DRAGON과 함께한 겨울 시즌 신메뉴 광고 티저 공개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브랜드 모델 G-DRAGON과 함께한 겨울 시즌 브랜드 캠페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이번 캠페인은 매년 겨울마다 사랑받아 온 더벤티의 딸기 메뉴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딸기 열기구에서 내려오는 ‘딸기 슈크림라떼’를 G-DRAGON이 낚아채며 “더벤티에 딸기 왔어요”라는 메시지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