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첫 3루타+수비 호수비’…김혜성, 다저스도 깜짝 놀란 다이내믹 루키
  • 이동렬 기자
  • 등록 2025-06-09 21:06:49

기사수정

3루 베이스에 슬라이딩하는 김혜성/사진=구글김혜성(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3루타를 기록하며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존재감을 발휘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완 전용 타자’라는 제한적인 기용이 이어지며, 현지에서도 다저스의 운영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김혜성은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414로, 여전히 4할을 넘나드는 무서운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경기 초반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상대 우완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의 몸쪽 높은 커터를 잡아당긴 김혜성은 우익수 뒤를 완전히 넘기는 타구로 2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루타였다.


이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경기 중반 좌완 투수 존 킹이 올라오자 우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로버츠 감독은 여전히 김혜성을 플래툰 시스템 안에서 ‘우완 전용 타자’로만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눈부셨다. 3회말 2사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의 메이슨 윈이 좌중간으로 날린 깊은 타구를 김혜성은 정확한 판단력과 빠른 판단으로 낙구 지점을 선점해 슈퍼캐치를 선보였다. 이 호수비는 이날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을 따낸 커쇼의 위기를 지우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커쇼는 경기 후 “정말 좋은 플레이였다”며 김혜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 스포츠는 김혜성의 기용 방식에 대해 “최근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1홈런을 기록했음에도 여전히 산발적으로 기용되고 있다”며 로버츠 감독의 신중한 운영을 비판했다. 김혜성의 가능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험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계속해서 한정적인 기용 속에서도 매 경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김혜성. ‘다저스 루키’라는 수식어를 넘어, 진정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세계인플루언서협회 공식 출범…글로벌 산업 네트워크 강화 나서 지난 3일 세계인플루언서협회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협회는 급성장하는 인플루언서 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국제적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맞춘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현재 인플루언서 산업은 개인 블로거 중심의 활동을 넘어 전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사, 행사·이벤트 기획사 등으로 확장하며 다.
  2. 빗썸, 정우성·전종서 브랜드 모델 발탁 배우 정우성과 전종서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빗썸은 11일 두 배우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정우성은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신뢰감을 쌓아온 대표 배우다. 전종서는 독창적인 개성과 세련된 이미지로 주목받으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배우의 만...
  3. 차인표, 소설 ‘인어사냥’으로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지난 5일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작가상은 주수자의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시인상은 김구슬의 ‘그림자의 섬’, 신진상은 차인표의 ‘인어사냥’, 황순원 양평문인상 대상은 강정례의 시집 ‘우리 집엔 귀신이 산다’가 각각 선정됐다.차인표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소설을 읽..
  4. 버스 안내양, 그리고 사라진 목소리를 그리워하며 “이번 정거장은 개봉 사거리입니다~ 내리실 분 없으면 오라이~.”1980년대 서울 시내를 달리던 버스 안, 안내양의 목소리는 도시의 소음 속에서도 유난히 따뜻하게 들렸다. 정류장을 알리고, 승객의 요금을 거두고, 때로는 아이의 손을 잡아주던 안내양은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 버스라는 작은 세계의 ‘친절한 주인공’이었다....
  5. 엄정숙 변호사 "전세금반환소송 지연이자 '5%→12%' 급변…약정이자 활용해야"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소송을 제기할 때 가장 관심을 갖는 것 중 하나가 '지연이자'다.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늦출 때 언제부터 얼마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느냐는 실질적 손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2024년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전세금반환소송 본안소송 접수는 2023년 7,789건으로 전년(3,720건) 대비 약 109.4% 급증했.
  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입영식 참여 9월 15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입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이날 입영식에서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씨는 복수 국적을 보유한 상태로,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바 있다.입영식에는 이지호씨의 어머니인 임세령 대상그..
  7. 셀트리온,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셀온’ 1기 돌입, 이달 17일까지 지원자 모집… 바이오 산업 맞춤형 … 셀트리온은 바이오 산업 성장에 필요한 인재 수요에 대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셀온(Cell-On)’ 1기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가 총괄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셀트리온은 ..
  8. 보톡스, 일상 속 시술이지만 ‘정품·정량’ 오해 여전 보톡스는 주름 개선뿐 아니라 턱선 정리, 승모근 이완 등 다양한 미용 목적에 활용되며 이미 일상적인 시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중화된 만큼 ‘정품’과 ‘정량’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보톡스는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정식 제품이다. 흔히 말하는 ‘가짜 보톡.
  9. “초코파이 1050원 절도 사건, 법정까지 간 이유는?”....재판부, 항소심에서도 논의 예정 지난 18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에서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회사 냉장고에서 1050원어치의 간식을 꺼내 먹었다는 혐의로 기소된 협력업체 직원 김모 씨의 사건이 다뤄졌다. 김 씨는 초코파이(450원)와 커스터드(600원)를 꺼내 먹은 혐의로 절도죄로 기소되었으며, 이 사건은 법정까지 가게 된 배경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불러일으켰다.변호..
  10. 서울, ‘러닝 크루’에 대한 규제 강화…공공장소에서의 안전 문제 서울 곳곳에서 ‘러닝 크루’ 활동이 유행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불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시와 구청들이 이를 겨냥한 주의문을 설치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러닝 크루의 활동으로 인해 교통사고나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면서 각 지역에서는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서초구, 5인 이상 단체 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