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용 앵커/사진=JTBC
쌍둥이를 품고 뉴스 앞에 선 한 여자가 있다. 매일 저녁,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JTBC ‘뉴스룸’의 한민용 앵커. 그녀의 첫 책 *‘매일 뉴스로 출근하는 여자’*가 출간 전부터 중쇄에 돌입하며,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출판사 이야기장수는 30일, “책이 서점에 풀리기도 전에 2쇄를 찍는 속보가 나왔다”고 전했다. 출판사의 말처럼, 이번엔 인쇄소가 뉴스 속보다. 정성스레 인쇄를 감리하러 직접 인쇄소를 찾은 한민용 앵커의 모습이 공개되자, 출간 전부터 문의가 쏟아졌다.
“편집부는 마감하다 눈물을 흘리고, 마케팅팀은 원고를 읽다 벌떡 일어나 뛰었다”고 출판사는 덧붙였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말한다. “이건 꼭 세상에 나와야 할 이야기라고.”
한민용 앵커는 지난 2021년, 같은 언론인이자 동료인 JTBC 김민관 기자와 결혼했다. 그리고 지난 6월 26일, ‘쌍둥이 임신’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직접 전했다.
“많은 분들이 물어보셨지만, 괜히 쑥스러워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던 그녀는,
“이제는 존재감 확실한 배가 되어버렸다”며, 미소를 머금은 고백을 남겼다.
커리어를 멈추지 않은 이유도 분명했다.
“대부분의 여성이 임신했다고 당장 일을 놓지 않듯, 나 또한 평소처럼 뉴스를 하고 있다”며,
“점점 불러오는 배를 많은 시청자들께 보여야 하는데, 배 부른 앵커가 낯선 존재인 것도 같다. 하지만 내 걱정은 참 쓸데없는 것이었다”고 담담히 적었다.
한민용 앵커는 뉴스룸에서 생명을 품은 몸으로 매일을 버틴다. 때론 눈물로, 때론 웃음으로. 그리고 지금, 그녀의 하루하루는 한 권의 책이 되어 세상에 첫발을 디딘다.
‘매일 뉴스로 출근하는 여자’는 8월 1일, 독자들과 만나게 된다. 이 책은 단지 한 앵커의 기록이 아니다.
일과 삶 사이, 생명과 책임 사이를 균형 잡으려 애쓰는 모든 이들을 위한 조용한 응원이다.
한민용이라는 이름의 여자, 그 따뜻한 속보가 이제 곧 세상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