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투몰 (사진=비짓서울 캡쳐)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 ‘고투몰’에서 청소 근로자들의 정직한 선행이 알려져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최근 고투몰에서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이 영업 과정에서 실수로 현금이 들어 있는 파우치를 다른 폐기물들과 함께 버렸다. 파우치에는 별도의 연락처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없었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던 6번 출구 청소 담당자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주인을 찾기 위해 직접 상가를 돌며 탐문에 나섰다. 결국 해당 상인을 찾아 소중한 물품을 온전히 돌려줬다.
파우치를 돌려받은 상인은 사례를 하려 했으나, 청소 근로자들은 이를 거절하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인은 “가게를 직접 찾아와 돌려주신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고투몰은 하루 수만 명의 시민이 오가는 대표적인 지하상가다. 그만큼 분실물과 사고가 잦지만,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청소 근로자들의 노고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번 사례는 이들의 성실함과 책임감이 상가의 신뢰를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번 미담은 단순히 분실물을 돌려준 사건을 넘어, 청렴한 태도와 공동체적 책임감을 보여준 사례로 기록된다. 상가 상인과 시민들 사이에서는 “고투몰은 믿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