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교촌치킨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이 순살 치킨의 조리 전 용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이고 닭다리살 대신 닭가슴살을 섞어 사용하면서 소비자 기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재료를 바꾸고 중량까지 줄인 사실이 알려지자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경쟁사 노랑통닭은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노랑통닭은 오늘(17일)부터 전국 직영점과 가맹점에서 순살 메뉴 전 품목에 다시 닭다리살 100%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원재료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시적으로 닭다리살과 안심을 혼용했지만,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아 전면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노랑통닭은 앞으로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 △사전 재고 확보 △가맹점과의 실시간 소통 시스템 등을 통해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촌의 선택은 소비자 신뢰를 흔드는 반면, 노랑통닭은 소비자 만족을 지켜내는 상반된 행보를 보여준다. 업계 안팎에서는 “교촌은 소비자에게 품질 저하와 양적 축소를 떠넘기는 기만적 방식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 교촌은 단기적 원가 절감을 택했지만, 소비자 눈높이에서 보면 신뢰를 저버린 처사라는 비판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