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형외과·피부과 폭증...개원가 진료 경쟁 심화 예고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4-01-29 23:55:26

기사수정

이미지 출처=구글

정부가 오는 2025학년도를 시작으로 의과대학 정원을 수천 명대로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비급여 인기 과목 의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최근 10년 새 성형외과 의원 의사 수는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익으로 의대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피부과 의사 수 역시 1.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외산소' 등 필수의료로 대표되는 과목은 매년 지원자가 급감해 붕괴 위기에 봉착한 것과 대조적이다.


성형외과로 표시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는 2022년 1월 현재 1769명이었다. 2012년의 1003명보다 76.4% 늘어난 수치다.


성형외과 의원 또한 2012년 835곳에서 2022년 1115곳으로 늘었다. 성형외과 의원 수 증가율은 33.5%다.


피부과 또한 비슷한 사정이다. 피부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의사는 2012년 1435명에서 2022년 2003명으로 39.6% 늘었고, 피부과 의원 수는 1047곳에서 1387곳으로 32.5% 증가했다.

이들 과목의 인기는 레지던트 모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작년 12월 수련병원 1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 모집 지원 결과, 성형외과(165.8%)와 피부과(143.1%)는 모두 100%를 훌쩍 넘는 지원율을 기록했다.


반면 필수의료과목은 처참한 수준이다. 최근 진행된 2024년도 상반기 전공의 추가모집 결과에 따르면 외과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은 모집병원 대다수가 지원서를 한 장도 받지 못하고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 속 정부는 이르면 내달 1일경 2025학년도 입시의 의과대학 증원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증원폭은 수천 명대라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다.


이에 의료계는 의대증원이 필수의료 강화가 아닌 개원가의 비급여 진료 경쟁 심화로 이어질 것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사협회는 의사인력 필수의료 유인책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처음부터 주장하고 있다"며 "인력 재배치를 위한 정책 없이 정원을 늘린다면 10년 뒤에는 성형외과, 피부과 의사가 수십배 이상 증가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증원된 의대인력이 필수의료에 종사한다는 근거만 있다면 1000명까지 늘려도 괜찮다"며 "하지만 증원된 인력이 비급여 중심 개원가에 집중된다면 필수의료 고사는 물론이고 국내 건강보험체계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해 결국 의료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메디컬 타임즈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튜버 소득 양극화 심화…상위 0.1% 연평균 49억, 다수는 ‘월 100만원 미만’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소득 양극화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튜버 중 상당수는 월 1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반면, 상위 0.1%는 연평균 50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20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
  2. 설빙, 생딸기 주제로 한 ''베리 머치 설빙" 메뉴 5종 출시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이 겨울을 맞아 생딸기를 주제로 한 ‘베리 머치 설빙(Berry Much Sulbing)’을 공개하고 신메뉴 2종을 포함한 ‘생딸기설빙’ 시리즈 메뉴 5종을 공개했다.‘생딸기설빙’ 시리즈는 매년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설빙의 시그니처 시즌 메뉴로 출시 때마다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베리 머치 설빙...
  3. SPC 배스킨라빈스, 혁신 기술 적용한 2025 크리스마스 케이크 공 SPC 배스킨라빈스는 실험과 창조의 공간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이하 ‘워크샵’)’에서 2025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공개했다.배스킨라빈스는 이날 ‘홀리데이 판타지(Holiday Fantasy)’를 테마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18종을 선보였다. 토끼·다람쥐·고양이·산타·루돌프 등 귀여운 캐릭터를 케이크 디자인...
  4. 통증 없을 때 이미 시작된다… 충치, 조기 발견이 살린다. 충치는 입안의 세균이 치아의 단단한 조직을 서서히 파괴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구강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눈에 띄지 않지만,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신경까지 번지고 결국 발치가 필요해질 수 있다.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만큼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핵심이다.충치의 시작 단계에...
  5. “단풍길 걷고 나서 뒤꿈치가 찌릿”…가을철 족저근막염 주의보 가을 산책길이 즐거웠던 주부 전모 씨(56). 그러나 나들이 후부터 발뒤꿈치 통증이 시작됐고, 아침마다 첫발을 디딜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며칠간 참아봤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병원을 찾은 결과,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가을은 단풍 구경과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활동량 .
  6. 에이스침대, 가수 션 '승일희망요양병원'에 1억 기부 가수 션이 이사장으로 있는 승일희망재단이 운영하는 루게릭 전문 요양병원에 에이스침대가 1억 원을 기부했다. 기업 차원의 지속적 후원이 이어지며 국내 희귀질환 환우 지원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에이스침대는 2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승일희망요양병원에 총 1억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
  7. 굽네 듀먼, 블프 쇼핑 페스타 ‘듀듀데이’ 진행… 연중 최대 할인 혜택 반려견을 위한 프리미엄 자연화식 브랜드 ‘듀먼(D’human)’이 22일부터 4일간 자사몰에서 블프 쇼핑 페스타 ‘듀듀데이’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듀먼의 프리미엄 펫푸드를 연중 최대 쇼핑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프로모션이다. 1년 중 가장 큰 쇼핑 축제인 만큼 총 4가지 다채...
  8. 9. 공일 아래층 미싱이 안 돌아 조용한 다락, 장미꽃 밍크 이불 반 접어 요 되고 이불 되어 단잠 들어 단꿈 꾸는데 구멍 난 슬레이트 지붕에서 하얀 목화솜 같은 눈이 이마에 내려 나를 깨운다.공일이라 아무도 없다. 밥도 없다. 석유 곤로에 불피워 큰 노란 냄비에 밥하고 작은 노란 냄비에 삼양라면 하나 부숴서 찌개처럼 끓이면 반찬.그래도 공일이 ...
  9. 샤를리즈 테론 홍대에서 목격, 딸과 한국 여행 즐겨 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최근 서울 홍대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식 일정은 없었지만, 영상 속 인물이 테론과 입양한 딸과 닮았다는 점에서 가족 여행 차원의 방한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팬들의 사진 요청에도 환하게 응하는 모습이 담기며 현장 분위기는 더욱 화제가 됐다...
  10. 더벤티, G-DRAGON과 함께한 겨울 시즌 신메뉴 광고 티저 공개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브랜드 모델 G-DRAGON과 함께한 겨울 시즌 브랜드 캠페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이번 캠페인은 매년 겨울마다 사랑받아 온 더벤티의 딸기 메뉴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딸기 열기구에서 내려오는 ‘딸기 슈크림라떼’를 G-DRAGON이 낚아채며 “더벤티에 딸기 왔어요”라는 메시지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