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비타민 B3’, 폐암 환자 기대 수명 두 배 늘려
  • 편집국
  • 등록 2024-05-21 22:16:58

기사수정

이미지=구글 

하루 1g의 비타민 B3(Amina-X)로 표적치료를 받는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의 기대수명을 두 배 늘리고 사망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셀가디언은 21일 프레스센터에서 ‘비타민 B3 항암 기전 발견 논문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비타민 B3의 항암 보조 효과에 대해 공개했다.

이날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배석철 교수는 “암 억제 유전자 렁스3(RUNX3)는 세포의 삶과 죽음의 운명을 결정하는 유전자로서 이 유전자의 기능이 저하되면 분열해서 안 되는 세포가 분열하고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게 돼 암이 발병하게 된다”며 “비타민 B3는 암세포 내에서 기능이 저하된 암억제 유전자 렁스3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표적항암제의 효능을 향상한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에 따르면 렁스3는 종양 억제 유전자로 폐선암의 70%에서 불활성화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김영철 교수,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박일영 교수,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배석철 교수 연구팀은 4기 폐암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비타민 B3(일명 Amina-X) 하루 1g의 경구 투여했다.

연구 결과 비타민 B3의 병용투여에 의해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약 13.3개월 연장됐음을 알 수 있었으며 남녀를 포함한 비흡연 그룹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관찰됐다.

이에 대해 배 교수는 “비정상적인 세포의 활성화가 암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암유전자를 억제하는 것만으로 환자의 수명을 일부 연장 시킬 수 있지만 치료가 어렵다”며 “암 억제 유전자를 향상하고자 비타민 B3를 통해 암 억제 유전자를 재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배석철 교수는 비타민 B3군인 니코틴산아미드가 발암 물질로 유발된 생쥐의 폐선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니코틴산아미드가 렁스3 수치를 증가시키고 폐암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관찰했다.

그 후 EGFR 돌연변이가 있는 4기 폐암 환자 110명을 모집했다. 여성 70명, 비흡연자 84명이었다. 환자들은 무작위로 니코틴산아미드 또는 위약을 투여받도록 배정됐다.

연구 결과 54.3개월 추적 관찰 후 니코틴산아미드 그룹은 12.7개월, 위약 그룹은 10.9개월의 무진행 생존율 중앙값을 나타냈다.

전체 생존율 중앙값은 두 그룹에서 비슷했다. 니코틴산아미드 31.0개월, 위약 29.4개월, 특히 하위 그룹 분석 결과 니코틴산아미드 치료를 받은 여성과 비흡연자 사망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교수는 “하루에 1g 비타민B3 경고 투여로 표적 치료받는 폐암 환자 기대수명을 1년 이상 늘면 결국 2배 이상 늘린다고 볼 수 있다”며 “렁스3는 폐암뿐만 아니라 위암, 대장암, 간암, 방광암, 췌장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에서 기능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항암제의 효능을 강하할 수 있는 비타민 B3의 효과는 폐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에서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처 : 의학신문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세계인플루언서협회 공식 출범…글로벌 산업 네트워크 강화 나서 지난 3일 세계인플루언서협회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협회는 급성장하는 인플루언서 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국제적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맞춘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현재 인플루언서 산업은 개인 블로거 중심의 활동을 넘어 전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사, 행사·이벤트 기획사 등으로 확장하며 다.
  2. 빗썸, 정우성·전종서 브랜드 모델 발탁 배우 정우성과 전종서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빗썸은 11일 두 배우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정우성은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신뢰감을 쌓아온 대표 배우다. 전종서는 독창적인 개성과 세련된 이미지로 주목받으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배우의 만...
  3. 차인표, 소설 ‘인어사냥’으로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지난 5일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작가상은 주수자의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시인상은 김구슬의 ‘그림자의 섬’, 신진상은 차인표의 ‘인어사냥’, 황순원 양평문인상 대상은 강정례의 시집 ‘우리 집엔 귀신이 산다’가 각각 선정됐다.차인표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소설을 읽..
  4. 버스 안내양, 그리고 사라진 목소리를 그리워하며 “이번 정거장은 개봉 사거리입니다~ 내리실 분 없으면 오라이~.”1980년대 서울 시내를 달리던 버스 안, 안내양의 목소리는 도시의 소음 속에서도 유난히 따뜻하게 들렸다. 정류장을 알리고, 승객의 요금을 거두고, 때로는 아이의 손을 잡아주던 안내양은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 버스라는 작은 세계의 ‘친절한 주인공’이었다....
  5. 엄정숙 변호사 "전세금반환소송 지연이자 '5%→12%' 급변…약정이자 활용해야"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소송을 제기할 때 가장 관심을 갖는 것 중 하나가 '지연이자'다.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늦출 때 언제부터 얼마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느냐는 실질적 손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2024년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전세금반환소송 본안소송 접수는 2023년 7,789건으로 전년(3,720건) 대비 약 109.4% 급증했.
  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입영식 참여 9월 15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입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이날 입영식에서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씨는 복수 국적을 보유한 상태로,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바 있다.입영식에는 이지호씨의 어머니인 임세령 대상그..
  7. 셀트리온,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셀온’ 1기 돌입, 이달 17일까지 지원자 모집… 바이오 산업 맞춤형 … 셀트리온은 바이오 산업 성장에 필요한 인재 수요에 대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셀온(Cell-On)’ 1기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가 총괄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셀트리온은 ..
  8. 보톡스, 일상 속 시술이지만 ‘정품·정량’ 오해 여전 보톡스는 주름 개선뿐 아니라 턱선 정리, 승모근 이완 등 다양한 미용 목적에 활용되며 이미 일상적인 시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중화된 만큼 ‘정품’과 ‘정량’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보톡스는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정식 제품이다. 흔히 말하는 ‘가짜 보톡.
  9. “초코파이 1050원 절도 사건, 법정까지 간 이유는?”....재판부, 항소심에서도 논의 예정 지난 18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에서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회사 냉장고에서 1050원어치의 간식을 꺼내 먹었다는 혐의로 기소된 협력업체 직원 김모 씨의 사건이 다뤄졌다. 김 씨는 초코파이(450원)와 커스터드(600원)를 꺼내 먹은 혐의로 절도죄로 기소되었으며, 이 사건은 법정까지 가게 된 배경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불러일으켰다.변호..
  10. 서울, ‘러닝 크루’에 대한 규제 강화…공공장소에서의 안전 문제 서울 곳곳에서 ‘러닝 크루’ 활동이 유행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불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시와 구청들이 이를 겨냥한 주의문을 설치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러닝 크루의 활동으로 인해 교통사고나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면서 각 지역에서는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서초구, 5인 이상 단체 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