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의료계, 맥페란 판결에 강력 반발
  • 편집국
  • 등록 2024-06-14 19:43:30

기사수정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80대 파킨슨병 환자에게 멕페란을 처방한 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법원 판결을 비판했다/사진=개혁신당 유튜브 캡쳐

 
최근 법원이 내린 맥페란 판결에 대해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판결은 의료 과실에 대한 책임을 묻는 법적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많은 의료 전문가들과 기관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맥페란 판결은 특정 의료 과실 사건에서 환자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면서, 의료인들의 책임을 더욱 엄격히 묻는 방향으로 판결이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의료계는 법적 부담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대한의협)는 이번 판결에 대해 공식 성명을 통해 "의료인들은 최선을 다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법적 책임이 부과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는 의료진의 사기를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의 안전성과 질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판결은 의료 과실에 대한 입증 책임을 의료인에게 전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의료계는 더욱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는 의료인들이 진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결과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게 되어, 의료 행위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의료법학연구소의 김철수 교수는 "이번 판결은 의료인들이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과도한 책임 전가는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의료계와 법조계가 협력하여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법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계의 반발은 단순한 성명서 발표에 그치지 않고, 집단 행동으로 이어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집단 휴진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한의협은 전국적인 시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들은 이번 판결이 철회되지 않으면, 더 큰 규모의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환자 단체들은 이번 판결을 환영하며, 의료계의 반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환자 권리 보호 연대는 "이번 판결은 의료 과실로 피해를 본 환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며 "의료계는 환자의 안전과 권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맥페란 판결을 둘러싼 의료계와 법조계, 환자 단체 간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의료계는 법적 책임 강화가 의료 서비스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환자 단체는 환자 권리 보호를 위한 중요한 판결로 보고 있어, 앞으로의 논의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튜버 소득 양극화 심화…상위 0.1% 연평균 49억, 다수는 ‘월 100만원 미만’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소득 양극화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튜버 중 상당수는 월 1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반면, 상위 0.1%는 연평균 50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20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
  2. 설빙, 생딸기 주제로 한 ''베리 머치 설빙" 메뉴 5종 출시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이 겨울을 맞아 생딸기를 주제로 한 ‘베리 머치 설빙(Berry Much Sulbing)’을 공개하고 신메뉴 2종을 포함한 ‘생딸기설빙’ 시리즈 메뉴 5종을 공개했다.‘생딸기설빙’ 시리즈는 매년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설빙의 시그니처 시즌 메뉴로 출시 때마다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베리 머치 설빙...
  3. SPC 배스킨라빈스, 혁신 기술 적용한 2025 크리스마스 케이크 공 SPC 배스킨라빈스는 실험과 창조의 공간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이하 ‘워크샵’)’에서 2025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공개했다.배스킨라빈스는 이날 ‘홀리데이 판타지(Holiday Fantasy)’를 테마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18종을 선보였다. 토끼·다람쥐·고양이·산타·루돌프 등 귀여운 캐릭터를 케이크 디자인...
  4. 통증 없을 때 이미 시작된다… 충치, 조기 발견이 살린다. 충치는 입안의 세균이 치아의 단단한 조직을 서서히 파괴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구강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눈에 띄지 않지만,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신경까지 번지고 결국 발치가 필요해질 수 있다.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만큼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핵심이다.충치의 시작 단계에...
  5. “단풍길 걷고 나서 뒤꿈치가 찌릿”…가을철 족저근막염 주의보 가을 산책길이 즐거웠던 주부 전모 씨(56). 그러나 나들이 후부터 발뒤꿈치 통증이 시작됐고, 아침마다 첫발을 디딜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며칠간 참아봤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병원을 찾은 결과,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가을은 단풍 구경과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활동량 .
  6. 에이스침대, 가수 션 '승일희망요양병원'에 1억 기부 가수 션이 이사장으로 있는 승일희망재단이 운영하는 루게릭 전문 요양병원에 에이스침대가 1억 원을 기부했다. 기업 차원의 지속적 후원이 이어지며 국내 희귀질환 환우 지원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에이스침대는 2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승일희망요양병원에 총 1억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
  7. 굽네 듀먼, 블프 쇼핑 페스타 ‘듀듀데이’ 진행… 연중 최대 할인 혜택 반려견을 위한 프리미엄 자연화식 브랜드 ‘듀먼(D’human)’이 22일부터 4일간 자사몰에서 블프 쇼핑 페스타 ‘듀듀데이’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듀먼의 프리미엄 펫푸드를 연중 최대 쇼핑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프로모션이다. 1년 중 가장 큰 쇼핑 축제인 만큼 총 4가지 다채...
  8. 9. 공일 아래층 미싱이 안 돌아 조용한 다락, 장미꽃 밍크 이불 반 접어 요 되고 이불 되어 단잠 들어 단꿈 꾸는데 구멍 난 슬레이트 지붕에서 하얀 목화솜 같은 눈이 이마에 내려 나를 깨운다.공일이라 아무도 없다. 밥도 없다. 석유 곤로에 불피워 큰 노란 냄비에 밥하고 작은 노란 냄비에 삼양라면 하나 부숴서 찌개처럼 끓이면 반찬.그래도 공일이 ...
  9. 샤를리즈 테론 홍대에서 목격, 딸과 한국 여행 즐겨 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최근 서울 홍대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식 일정은 없었지만, 영상 속 인물이 테론과 입양한 딸과 닮았다는 점에서 가족 여행 차원의 방한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팬들의 사진 요청에도 환하게 응하는 모습이 담기며 현장 분위기는 더욱 화제가 됐다...
  10. 더벤티, G-DRAGON과 함께한 겨울 시즌 신메뉴 광고 티저 공개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브랜드 모델 G-DRAGON과 함께한 겨울 시즌 브랜드 캠페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이번 캠페인은 매년 겨울마다 사랑받아 온 더벤티의 딸기 메뉴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딸기 열기구에서 내려오는 ‘딸기 슈크림라떼’를 G-DRAGON이 낚아채며 “더벤티에 딸기 왔어요”라는 메시지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