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원·달러 환율, 연휴기간 뚫은 1,420원대 유지... 연 이후도 ‘고환율’ 가능성 열려”
  • 편집국
  • 등록 2025-10-10 21:23:36
  • 수정 2025-10-10 21:24:28

기사수정

이미지=AI

추석 직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400원대를 돌파했던 달러당 원화값이 연휴 기간 동안 1,42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다시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연휴 이후에도 이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원화 약세 추세가 장기화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 2일(추석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 1,400.00원 대비 20.60원 하락한 1,420.6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가는 전일 대비 23.00원 내린 1,423.00원이며, 장중에는 1,42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이 문을 닫은 6~9일간, 역외(오프쇼어) 시장에서는 달러당 원화값이 1,427.88원까지 올라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는 연휴 동안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20원대까지 치솟은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환율 상승 배경에는 글로벌 및 국내 요인이 얽혀 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하며 강달러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대내적으로는 한국 정부의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협상에서 환율 관련 불확실성이 원화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유럽과 일본 쪽에서도 환율 압력이 존재했다. 프랑스 정치 리스크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로 엔화도 약세 폭을 키웠다.


한국투자증권의 문다운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 둔화 조짐에도 뚜렷한 약달러 반전 재료가 보이지 않고,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로 주요 지표 발표가 잠정 중단된 상태”라며 “월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환율ㆍ외교 여건이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NH선물의 위재현 연구원은 “연휴 직전 기관과 외국인들이 달러 쇼트 포지션을 쌓아왔기 때문에, 연휴 이후에는 이들의 언와인딩(포지션 청산)으로 단기적으로 급등 변동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환율이 더 올라가려면 실수요(해외 투자 수요 등)가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거 사례를 보면 설 연휴 직전 1,400원대 돌파 후 4일 만에 27.72원 급락한 적이 있으며, 이후 70일가량 하락 흐름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살며 살며’, 홍정애 작가의 따뜻한 출판기념회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다 지난 11일, 충북 음성에서 열린 홍정애 작가의 ‘살며 살며’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작가의 첫 번째 산문집 ‘살며 살며’를 기념하는 자리로, 많은 팬들과 독자들이 참석해 작가와의 소통을 이어갔다.행사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역말풀갤러리에서 열렸으며, 작가의 진심이 담긴 인사말과 함...
  2. 한류문화관광총연합회, 필리핀 세부 ‘시눌룩 축제’와 MOU 체결 한류문화관광총연합회(회장 장한식)가 2026년 필리핀 대표축제인 ‘세부 시눌룩(Sinulog) 축제’와 문화 교류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전통공연단이 축제 공식 무대에 오르며, 한류문화의 세계적 확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시눌룩 축제는 매년 1월 셋째 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문화행사로, 아기 ...
  3. 주한미군, 워싱턴은 철수를 말하지만, 그들은 남고 싶다. 최근 워싱턴과 서울을 오가며 다시 고개를 든 ‘주한미군 철수론’은 언제나 그렇듯 정치적 파장을 동반한다. 그러나 정작 한국 땅에서 근무하는 미군 장병들에게 ‘철수’는 현실감이 떨어지는 단어다. 그들의 일상은 이미 ‘남고 싶은 근무지’, ‘정착형 기지’라는 표현에 가깝다.평택, 미군이 말하는 ‘드림...
  4. 김정훈, 6년 만의 국내 복귀 상류층 빌라를 무대로 얽히고설킨 부부들의 비밀과 불륜, 감시, 복수를 다루는 드라마 ‘부부 스캔들: 판도라의 비밀’(가칭)에 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 합류한다. 김정훈은 심리상담사이자 관찰자인 ‘우진’ 역을 맡으며, 2019년 사생활 논란 이후 중단했던 국내 활동을 재개한다.UN 출신 아이돌에서 배우로김정훈은 2000년 듀오 &l...
  5. 환절기, 왜 유난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질까 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환절기에는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진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 빗질할 때마다 손에 잡히는 머리카락이 늘어나며 단순히 계절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신체 변화와 관련된 생리학적 원인이 있다.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몸은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이 과정에서 ..
  6. 노벨상 전광판에 뜬 ‘한일전 스코어 27:0’… 기초과학이 아닌 ‘스펙’에 투자한 사회의 결과 스포츠 경기라면 온 국민이 분노했을 한일전 스코어가, 올해는 노벨상 전광판에 선명히 찍혔다. 일본 27명, 한국 0명. 일본은 1949년 이후 매년처럼 노벨 과학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은 여전히 ‘0’의 늪에 갇혀 있다.겉보기에는 투자도, 통계도 일본과 다르지 않다. OECD R&D 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전체 연구개발비의 12%를, 한...
  7. 노벨화학상이 주목한 핵심 물질 'MOF' 상용화한 숙명여대 스타트업 랩인큐브 관심 올해 노벨화학상의 핵심 물질인 금속유기골격체(MOF, Metal-Organic Framework) 소재를 공기청정기, 필러 등 생활 속 제품에 처음으로 적용한 기업이 숙명여대 스타트업 랩인큐브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창업자인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최경민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 중 한 명인 오마르 야기 미국 UC버클리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
  8. 김연경의 ‘신인감독 김연경’, 비드라마 화제성 1위… 여자배구 제8구단 향한 ‘진짜 도전’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이 방송 2회 만에 폭발적인 화제성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다.콘텐츠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OTT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김연경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방송 및 예정된 비드라마 콘텐츠 188편을 대상으로 뉴스, 블로그·커뮤니티...
  9. [살며 살며] 3. 새마을 운동 삼일절에 태극기를 달았다.나는 노래를 불렀고 엄마 아버지도 노래를 부르는 나를 보시고 호탕하게 웃으셨다.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고 /푸른 동산 만들어 알뜰살뜰 다듬세. 살기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아버지는 큰마차로 가서 반장이 되고 4H 지도..
  10. “원·달러 환율, 연휴기간 뚫은 1,420원대 유지... 연 이후도 ‘고환율’ 가능성 열려” 추석 직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400원대를 돌파했던 달러당 원화값이 연휴 기간 동안 1,42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다시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연휴 이후에도 이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원화 약세 추세가 장기화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10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 2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