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K월드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 히단쿄)가 202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자들로 구성된 전국 조직인 니혼 히단쿄는 1956년 결성 이후 68년 동안 핵무기 폐기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해 왔다.
니혼 히단쿄는 피폭자의 증언을 통해 "노모어 히바쿠샤"를 외치며 핵무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특히 유엔 군축 특별총회에 피폭자 대표단을 파견하고, 원폭 사진전을 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핵무기 폐기를 촉구했다.
2021년 발효된 핵무기 금지협약 채택을 위해 약 300만 명의 서명을 모아 지원했으며, 그 이후로도 1370만 명분의 '히바쿠샤 국제서명'을 유엔에 제출하며 협약의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니혼 히단쿄가 피폭자의 입장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려는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점을 높이 평가해 이번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1974년 사토 에이사쿠 전 일본 총리 이후 50년 만의 일본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