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제약이 박카스를 축으로 한 기존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일반의약품과 피부 외용제를 중심으로 성장 축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7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회사는 신제품 확대와 해외 판로 개척까지 병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2025년 매출은 7263억원으로 전년보다 7.0퍼센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2.0퍼센트 늘었다. 박카스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반의약품 부문 성장세가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박카스 부문 매출은 2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퍼센트 증가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핵심 매출원 역할을 이어갔다. 특히 일반의약품 부문은 2239억원을 기록해 26.4퍼센트 성장하며 외형 확대의 중심에 섰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6월 말 출시된 에너지음료 얼박사가 연매출 198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소화제 베나치오는 190억원으로 11.1퍼센트 증가했고, 감기약 판피린은 474억원, 구강관리 제품 가그린은 3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맥스콘드로이틴도 145억원을 기록하며 신제품군 실적에 힘을 보탰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 부문은 피부 외용제다. 애크논·애크린, 노스카나, 멜라토닝·멜라노사 등 3개 브랜드 합산 매출은 지난해 680억원으로 전년보다 28.7퍼센트 증가했다. 최근 4년 흐름을 보면 2022년 184억원에서 2023년 382억원, 2024년 528억원, 2025년 680억원으로 증가 폭이 뚜렷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단순한 제품 수 확대보다 타깃 전략 재정비를 꼽는다. 노스카나겔은 흉터 치료 중심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하며 젊은 소비층 접점을 넓혔고, 애크논크림은 온라인 채널 중심의 인지도 확대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멜라토닝 역시 색소침착 치료제 시장에서 연령대 확장을 통해 수요층을 넓혔다.
동아제약은 피부 외용제 라인업도 추가 보강했다. 노스카딘겔과 노드라나액을 출시하며 흉터와 색소, 건조 영역까지 대응 범위를 넓혔고, 이를 통해 피부 질환 관리 전반을 포괄하는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도 부문별 경쟁력 강화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카스 부문은 가격 인상 이후 둔화됐던 판매 흐름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얼박사 유통 채널 확대와 제품군 확장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일반의약품 부문 역시 피부 외용제 호조와 신제품 효과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생활건강 부문에서는 오쏘몰 중심의 제품군 확대와 마케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카스 중심의 안정성에 일반의약품과 피부 외용제 성장성이 더해지면서 동아제약의 실적 흐름은 한층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향후 신제품 흥행과 해외 확장 성과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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