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위해 포스코홀딩스 지분 전량 매각… 양사 협력 관계 약화 우려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4-09-28 01:46:48

기사수정

사진=구글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매각 규모는 약 1조 원에 달하며, 일본제철이 보유한 포스코홀딩스 주식 289만 4712주를 모두 처분하게 된다. 이로 인해 양사 간의 협력 관계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제철, 포스코홀딩스 지분 매각 결정

일본제철은 미국의 대표적인 철강사 US스틸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2022년 기준 세계 철강 생산량 4위(4437만 톤)의 일본제철은 US스틸(1449만 톤)을 인수함으로써 연간 조강 생산량을 약 860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일본제철의 연간 조강 생산량 목표인 1억 톤 달성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일본제철은 US스틸 지분 전량을 주당 55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US스틸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 인수는 일본제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철강업계의 판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미국 정치권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안보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심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와 일본제철의 50년 협력 역사

포스코와 일본제철은 50년간 밀접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1970년대 포스코가 설립될 당시, 일본제철의 기술적 지원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포항제철소가 건립될 수 있었다. 그러나 1979년 이후, 양사는 협력보다는 경쟁을 선택했고, 포스코는 조강 생산량에서 일본제철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00년 양사는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재개했고, 이후 2006년에는 상호 주식을 추가 취득하는 등 관계를 강화했다.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의 지분 약 3.4%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포스코 역시 일본제철의 지분 약 1.7%를 보유했다.


그러나 일본제철이 이번에 포스코홀딩스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력 관계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철강 수출 장벽과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협력보다는 독자적인 유동성 확보가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홀딩스의 입장과 향후 전망

일본제철의 지분 전량 처분에 대해 포스코홀딩스는 사전에 협의가 있었으며, 양사 간 전략적 협력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포스코 역시 향후 일본제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제철 지분 매각으로 포스코홀딩스가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약 4700억 원에 달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소재 및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유동성을 확보 중이다. 철강업계의 부진과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철강 사업 외의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포스코홀딩스의 연결순이익은 감소했으나, 운전자본 지출을 줄이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또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제철 지분 매각으로 인한 유동성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양사 관계의 변화와 철강업계 전망

일본제철의 포스코홀딩스 지분 매각 결정은 철강업계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 관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각사가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철강업계가 글로벌 환경 규제와 수출 장벽에 직면한 상황에서, 일본제철과 포스코홀딩스 모두 자사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와 일본제철 간 협력 관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그리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철강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트럼프의 ‘그린란드 집착’, 실현 가능성은…미국 편입 시나리오와 북극의 향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이 새해 들어 한층 노골화되고 있다.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군사·외교·경제 수단을 아우르는 복합 전략으로 진화하면서, 서방 진영 전반에 적잖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으로 부르며, 트럼프식 신(新)먼로주의가 .
  2. “근육통인 줄 알았는데”… 3일 놓치면 평생 통증 남긴다 몸 한쪽에서 시작되는 찌릿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뒤늦게 대상포진 진단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항바이러스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발병 후 72시간이라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수개월에서 수년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매년 늘어나는 대상포진 환자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앓..
  3. 팀홀튼, ‘메이플’로 캐나다의 겨울 감성을 들여오다 어느 나라나 겨울철 간식의 공통된 키워드는 ‘달달함’이다. 한국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단팥 가득한 붕어빵과 호빵이 겨울의 정취를 전한다면, 캐나다에서는 메이플 시럽과 함께 즐기는 메뉴들이 추운 계절에 즐기기 좋은 달콤한 맛으로 인기다.캐나디안 커피 하우스 팀홀튼(Tim Hortons)은 메이플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단맛을 담...
  4. 설빙, 세븐틴 유닛 도겸X승관 콜라보 메뉴 사전예약 오픈...미니 1집 미공개 포토 엽서 6종 증정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이 글로벌 아티스트 세븐틴의 유닛 도겸X승관과의 콜라보 메뉴 출시를 앞두고, 설빙 공식 앱을 통해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전예약은 설빙 공식 앱에서 참여 가능하며, 예약 고객에게는 도겸X승관의 미니 1집 ‘소야곡’의 미공개 포토를 담은 엽서 3종 세트가 증정된다. 사전예약 메...
  5. 삼성전자 파운드리 ‘청신호’… AI 반도체 수주 확대로 실적 모멘텀 강화 국내 증시가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대형 기술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을 둘러싼 일련의 긍정적 신호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삼성전자는 전날 발표한 2025년 잠정 실적에서 매출 약 94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 ..
  6. ‘양념치킨의 탄생’… 치킨 역사를 바꾼 윤종계씨 별세 한국 치킨 문화의 한 축을 만든 ‘양념치킨의 창시자’ 윤종계씨가 지난달 30일 경북 청도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향년 74세다.1952년 4월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인쇄소를 운영하다 실패를 겪은 뒤, 1970년대 말 대구 효목동에서 작은 통닭집 ‘계성통닭’을 열며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이곳에서 훗날 ...
  7. 이디야커피, 나라사랑카드 연계 통해 이디야멤버십 혜택 강화! 이디야커피가 하나은행과 손잡고 군 장병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제휴 마케팅을 전개한다. 이디야커피는 202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나은행 ‘나라사랑카드’와 연계한 마케팅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나라사랑카드 3기 운영사인 하나은행과 함께 20대 남성, 특히 군 장병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
  8. 16. 질레 살래? 스물두 살 여자애가 스물세 살의 남자애와 쉰두 살의 예비 시아버지에게 머리 조아려 무릎 꿇고 첫인사를 드렸다. 절을 받은 예비 시아버지는 거푸 물었다.너네 질레살래? 질레 살 수 있겠어?둘 다 예라고 대답했고, 다음 해 추운 봄날 혼인을 했다.그리고 삼십구 년, 시아버지는 구순이 되어 애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때는 질레살기가, 끝까..
  9. 더벤티, 스포츠라이프 플랫폼 ‘잼플’과 협업 프로모션 진행! 저당 음료 마시고 운동 혜택 받자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새해를 맞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스포츠라이프 플랫폼 '잼플'과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이번 프로모션은 지속되는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해 더벤티의 저당 음료를 알리고, 잼플의 운동 프로그램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이벤트..
  10. KOSDAQ, 연금·ISA까지 확장…정부, 자본시장 체질 개선 가속 정부가 KOSDAQ 시장을 중심으로 연금, 공적 기금, 세제 제도를 연계하는 종합적인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연금 기금 성과 평가부터 개인 투자자의 세제 혜택, 벤처 투자 구조 개편까지 정책 전반에 KOSDAQ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연금 기금 성과 지표에 KOSDAQ 반영우선 KOSDAQ 지수가 연금 기금 성과 평가 지표에 새롭게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