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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나이트클럽의 전설 '줄리아나' 부활한다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5-02-08 01:39:09
  • 수정 2025-02-08 04: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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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황금기였던 버블경제시대를 잘 보여준 '줄리아나 도쿄'의 모습      /사진=구글1990년대 밤 문화를 주름잡았던 강남의 상징적 나이트클럽 ‘줄리아나’가 오는 14일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번 부활은 당시 줄리아나를 이끌었던 오득수 대표와 가수 쿨의 멤버 김성수가 공동 대표로 나서며, 서울 강남 논현동 파티오세븐호텔 지하에서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추억 속 명소, 세대를 초월한 음악 공간으로

원래 줄리아나 나이트는 서울 청담동 엘루이호텔(구 에메랄드호텔) 지하에서 운영되며 X세대의 오렌지족과 야타족에게 사랑받던 만남의 장소였다. 특히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강남 나이트클럽의 전성기를 이끈 곳으로,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당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 가수들이 축하 공연을 펼치며 한턱 내던 곳이 바로 줄리아나였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클럽 문화가 급부상하며 나이트클럽의 인기는 점차 사그라들었고, 줄리아나 역시 클럽 엘루이로 바뀌었다. 이후 경영난을 겪으며 결국 2016년 호텔 부지는 고급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됐다. 그만큼 줄리아나의 부활 소식은 세대를 초월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롭게 태어날 줄리아나는 과거 부킹 위주의 문화를 벗어나 회식 장소나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K팝 중심의 음악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성수 대표는 "우리 시절의 음악을 요즘 세대들이 좋아하는 EDM 스타일로 편곡해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오득수 대표는 "엔터테인먼트적인 공간이자 새로운 음악 신인들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30여 년 전 그 시절의 낭만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면: 세대를 잇는 문화 플랫폼

줄리아나의 부활은 단순히 나이트클럽의 재개장이 아닌, 세대를 잇는 문화 플랫폼으로서 의미가 크다. 1990년대를 살아온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되살리는 장소로, MZ세대에게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DJ로 활동할 김성수 대표의 참여는 음악적 완성도와 세대 간 공감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줄리아나는 단순한 유흥 공간을 넘어 새로운 음악 신인 발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일환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러한 시도는 변화된 트렌드 속에서도 과거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부정적인 면: 현실적 도전과 우려

하지만 줄리아나의 부활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1990년대와 현재의 문화적·사회적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당시의 나이트클럽 문화는 젊은 세대의 주류 놀이 문화였지만, 오늘날에는 클럽이나 힙합 문화 등이 더 인기를 끌고 있어, 줄리아나가 다시금 대중의 주목을 받기 위해선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나이트클럽이라는 형태 자체가 현대 사회에서는 다소 구시대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특히 젊은 세대는 디지털 네트워크와 SNS를 통해 소통하고 즐기는 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에, 줄리아나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목표했던 세대 간 공감대 형성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운영 비용과 경쟁력 확보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강남 지역은 이미 수많은 클럽과 라운지 바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줄리아나가 이 속에서 독창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과거의 영광을 넘어 미래를 그리다

줄리아나의 부활은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 공간으로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려는 도전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과거의 추억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대적 감각과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줄리아나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시 한번 강남의 밤을 밝힐지, 그 결과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90년대 오렌지족을 다룬 유튜브 영상/사진=유튜브 갈무리 

* 오렌지족과 야타족: 1990년대 한국의 상징적 세대문화

오렌지족과 야타족은 1990년대 한국에서 등장한 새로운 소비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용어로, 당시 경제 성장과 함께 형성된 중산층 젊은이들의 삶의 방식을 반영한다. 이 두 용어는 특히 X세대(1965~1980년생)를 중심으로 유행했으며, 줄리아나 나이트클럽과 같은 강남의 밤 문화를 주도했던 집단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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