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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땀이 아니다” 반복되는 국소 발한, ‘다한증’ 의심해야
  • 신정민 기자
  • 등록 2025-05-20 21:04:42
  • 수정 2025-05-20 2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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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구글무더운 날씨나 운동 중 땀을 흘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평소에도 특정 부위에 반복적으로 과도한 땀이 난다면 ‘다한증(Hyperhidrosis)’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등 특정 부위에 집중되는 다한증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다한증은 전체 인구의 약 2~3%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개 청소년기부터 시작되어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스트레스, 감정 변화, 내분비계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로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활성화로 인해 체온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한 반응이 발생한다.


지속적인 발한은 피부를 젖은 상태로 유지시켜 세균 번식을 촉진하고, 피부 장벽을 약화시켜 피부염이나 이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바닥에 다한증이 있을 경우 필기나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워지고, 겨드랑이의 경우 땀 얼룩이 대인관계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등 실생활에서의 불편함도 크다.


문제는 다한증이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건선 등과 외형적으로 유사해 혼동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피부질환이 외부 자극에 의한 염증 반응을 중심으로 한다면,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이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서 구별된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다한증을 단순히 땀샘의 문제로 보지 않고, 전신적인 균형 이상으로 해석한다. 체질에 따라 한약 처방, 침 치료, 뜸, 약침 등을 병행하며, 비위(脾胃) 기능 저하, 폐기(肺氣) 허약, 심리적 긴장 등이 주요 치료 대상이다. 예를 들어 열이 많은 체질에는 체온을 낮추는 약재가, 손발이 차면서도 땀이 나는 경우에는 혈액순환을 돕고 장부의 기운을 보강하는 약재가 사용된다.


또한 다한증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과 병행되어야 효과적이다. 땀이 나는 부위는 자주 닦아주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나 매운 음식처럼 발한을 유도하는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고, 긴장이나 불안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심리적 안정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한방 전문가들은 “다한증은 단순한 생리적 특성을 넘어서, 자율신경계와 전신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질환”이라며 “유사 피부질환과의 감별 진단은 물론, 체질과 원인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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