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유튜브 갈무리
이란 전역에서 화폐가치 폭락과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당국의 강경 진압 과정에서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남서부 로르데간에서 시위 주도자 체포 과정 중 2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파르스는 시위대 일부를 “폭도”로 지칭하며 타이어 방화와 공공시설 공격으로 주지사 집무실과 법원, 은행 건물 등이 피해를 입었고, 경찰관 여러 명도 총격으로 다쳤다고 보도했다.
서부 아즈나에서도 집회 도중 경찰 본부가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망자와 부상자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또 다른 반관영 매체 타스님통신은 전날 서부 로레스탄주 쿠다슈트에서 시위 대응에 나섰던 바시즈 민병대원 1명이 숨지고,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군인 1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바시즈 민병대는 이슬람혁명수비대에 연계된 준군사조직이다.
이날 이란 매체들에 보도된 사망자만 합쳐도 최소 6명에 이른다. 파르스는 아즈나 인근 호라마바드에서 권총을 소지한 인물이 체포됐다고도 전했다.
한편 중부 이스파한주에서도 시위 참가자 1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을 인용해 보도했지만, 이와 관련한 이란 현지 매체의 확인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시위 확산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란 정부는 강경 대응과 함께 대화 가능성도 열어두는 모습이다. 정부 대변인 파테메 모하제라니는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이 상인 대표들과 회동하고 지역별로도 직접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며 “대화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8일 수도 테헤란에서 상인들이 시작한 이후 대학생 등 청년층이 가세하며 닷새째 전국으로 번졌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개발, 역내 무장세력 지원 등을 이유로 서방의 장기 제재를 받아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최근 환율 폭등의 책임을 물어 중앙은행 총재가 경질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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