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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뒤 갑작스런 발진…겨울철 ‘한랭 두드러기’ 주의보
  • 편집국
  • 등록 2026-02-01 17: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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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AI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 속에서 장시간 야외에 머물렀던 20대 여성 A씨는 귀가 후 몸을 녹이기 위해 전기장판을 최고 온도로 맞춘 채 누웠다. 하지만 체온이 오르기 시작하자 등과 목, 얼굴까지 붉은 발진이 순식간에 번졌고, 심한 가려움이 동반됐다. 병원을 찾은 A씨는 ‘한랭 두드러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처럼 강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철, A씨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한랭 두드러기 환자는 12월과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 자극 뒤 ‘온도 반전’이 방아쇠

한랭 두드러기는 피부가 차가운 공기나 물 등 저온 자극에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물리적 두드러기다. 특히 추운 야외에서 활동하다가 갑자기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는 등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있을 때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 일교차가 큰 가을철이나 한파가 잦은 겨울철에 환자가 집중되는 이유다.

주로 18~25세 젊은 성인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고 심한 가려움이 특징이다. 피부가 다시 따뜻해질수록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두통이나 저혈압, 호흡곤란이 동반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쇼크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면역 반응 추정…재발 가능성 높아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갑작스러운 저온 노출로 체내에서 한랭글로불린이나 한랭응집소와 같은 물질이 생성되고, 이것이 면역 반응을 일으켜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하며, 전체 두드러기 환자의 약 1~3%가 한랭 두드러기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 증상이 나타났던 사람은 이후에도 비슷한 환경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반복되면 만성 두드러기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얼음 올려보는 ‘한랭 유발 검사’

한랭 두드러기는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입이나 코 점막에서 면역 반응이 일어나 기도가 좁아질 수 있다. 의료진은 중증 반응 위험을 확인하기 위해 ‘한랭 유발 검사’를 권한다. 팔 안쪽 피부에 얼음을 올려두고 3분 이내에 두드러기가 나타나면 쇼크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으로 본다.


완치법은 없어…예방이 최선

현재로서는 한랭 두드러기를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가려움과 발진을 완화하는 것이 주된 치료이며, 대개 5~10년 정도 지나면 자연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겨울철에는 찬 공기에 갑작스럽게 노출되거나, 추위에 노출된 뒤 급격히 몸을 데우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목·손·발 등 노출 부위를 충분히 보온하고,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내 온도는 18~20도, 습도는 4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추위 속 피부 이상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복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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