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의교협, 정부 협의 제안에 "의대증원 백지화가 선결 조건"
  • 편집국
  • 등록 2024-03-25 20:56:14

기사수정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2000명 의대 입학정원 증원과 이에 대한 대학별 정원 배정의 철회가 없이는 대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정부 협의 제안에 구체성은 떨어지나 이전보다 진일보했다는 긍정신호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요구하는 의대증원 백지화가 0명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과학적 사실과 정확한 추계에 의해 나온 숫자라면 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은 25일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간담회 및 의대증원 협의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전달한 입장문 대로 25일부터 변경없이 예정한 대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을 밝혔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와 외래진료 축소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위원장과 간담회에서는 입학정원 및 배정은 협의 대상이 아님을 밝히고,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전달했다. 이어 입학정원과 정원배정의 철회가 이뤄져야만 논의가 가능함도 언급했다.

그러나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창수 회장은 정부 제안에 대해 약간의 긍정신호를 보냈다. 김 회장으 “협의체 구성이나 전공의 처벌 유예는 과거보다는 진일보한 제안으로 생각한다. 호의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제안의 구체성이나 다뤄야 할 협의체 내용이 자세히 정리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사직을 하지 말아야 할필요도 없다고 느꼈다”고 사직서 제출을 그대로 진행함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교수들의 사직이 결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 사직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률상 교수들의 사직서가 수리되는 4월 말에 진료를 자동적으로 전면 중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김 회장은 “사직서를 제출하면 자동수리전까지 한 달간의 유예가 있기에 그 때까지는 진료를 최대한하고, 그 이전에 하대가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사태의 인과관계 대한 의견도 전했다. 특히 고위공직자의 발언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음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사태 악화 책임은 처음부터 의사집단과 전공의에 대한 비아냥과 겁박으로부터 시작됐다”며 “그런 부분에서 고위공직자가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임에도 정제되지 못한 언어로 겁박했기에, 의사 개인에게도 심각한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회장은 입학정원에 대한 협의가 가능한지에 대해 “입학정원문제는 논의할 가치가 없는 것”이라며 “정부 2000명 입학정원 증원 경우는 의대에서 수용가능하지 않다. 충북대만 보다러도 200명으로 기존보다 4배가량 증가할 시 병원에서 수련받을 때 적절한 수련기회도 박탈되는 것을 협의의 기회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대증원이 불러올 문제와 관련, 더 세부적인 설명에 들어갔다. 그는 “충북대병원은 병상수가 820병상에 내과 입원환자는 300명에서 350명 정도다. 내과전공의는 한 연차에 6명씩 18명이 일한다”며 “내과학회 기준으로 전문의가 되기 위해선, 1명의 전공의가 내과환자 20~25명을 돌봐야 한다. 정부 말대로 늘어난 의대생들이 지역의료에 일한다 가정하면, 충북대병원 내과 전공의는 54명이 되는데 이들이 돌보는 입원환자는 5~6명에 불과해 제대로된 내과수련이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실상 충북지역의 인구여건 등을 고려해도 충북대병원을 증원된 의대생이 배출되는 5~6년 사이에 3~4배 규모로 키우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서류상으로 만든 숫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의대증원 및 정원배정은 철회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의교협이 의협, 전공의협과 같이하는 주장이다. 그러나 김 회장은 백지화가 꼭 0명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 재검토 백지화를 얘기하는데 백지화가 0명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과학적 사실과 전공의 수련요건, 의대교육 여건 등을 잘 반영한 의사인력 추계 결과가 나오면 수용이 가능하다”고 여지를 뒀다.

아울러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소통에 대해서는 “계속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별히 문제는 없다”며 “현재 사태를 해결하는 주체는 첫 번째가 전공의고, 두 번째가 의사협회와 학생들이라고 선언했다. 전의교협은 현재 평행선을 달리는 정부 및 의료계 주체들 간에 실이라도 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며, 이후에 협의 과정은 전공의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떤 컨센서스가 구성됐다기보다는 전의교협은 전의교협의 방향이 있고, 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협의회 방향이 있기에, 결정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전공의협의회에도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소통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의학신문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트럼프의 ‘그린란드 집착’, 실현 가능성은…미국 편입 시나리오와 북극의 향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이 새해 들어 한층 노골화되고 있다.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군사·외교·경제 수단을 아우르는 복합 전략으로 진화하면서, 서방 진영 전반에 적잖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으로 부르며, 트럼프식 신(新)먼로주의가 .
  2. “근육통인 줄 알았는데”… 3일 놓치면 평생 통증 남긴다 몸 한쪽에서 시작되는 찌릿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뒤늦게 대상포진 진단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항바이러스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발병 후 72시간이라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수개월에서 수년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매년 늘어나는 대상포진 환자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앓..
  3. 팀홀튼, ‘메이플’로 캐나다의 겨울 감성을 들여오다 어느 나라나 겨울철 간식의 공통된 키워드는 ‘달달함’이다. 한국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단팥 가득한 붕어빵과 호빵이 겨울의 정취를 전한다면, 캐나다에서는 메이플 시럽과 함께 즐기는 메뉴들이 추운 계절에 즐기기 좋은 달콤한 맛으로 인기다.캐나디안 커피 하우스 팀홀튼(Tim Hortons)은 메이플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단맛을 담...
  4. 설빙, 세븐틴 유닛 도겸X승관 콜라보 메뉴 사전예약 오픈...미니 1집 미공개 포토 엽서 6종 증정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이 글로벌 아티스트 세븐틴의 유닛 도겸X승관과의 콜라보 메뉴 출시를 앞두고, 설빙 공식 앱을 통해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전예약은 설빙 공식 앱에서 참여 가능하며, 예약 고객에게는 도겸X승관의 미니 1집 ‘소야곡’의 미공개 포토를 담은 엽서 3종 세트가 증정된다. 사전예약 메...
  5. 삼성전자 파운드리 ‘청신호’… AI 반도체 수주 확대로 실적 모멘텀 강화 국내 증시가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대형 기술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을 둘러싼 일련의 긍정적 신호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삼성전자는 전날 발표한 2025년 잠정 실적에서 매출 약 94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 ..
  6. ‘양념치킨의 탄생’… 치킨 역사를 바꾼 윤종계씨 별세 한국 치킨 문화의 한 축을 만든 ‘양념치킨의 창시자’ 윤종계씨가 지난달 30일 경북 청도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향년 74세다.1952년 4월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인쇄소를 운영하다 실패를 겪은 뒤, 1970년대 말 대구 효목동에서 작은 통닭집 ‘계성통닭’을 열며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이곳에서 훗날 ...
  7. 이디야커피, 나라사랑카드 연계 통해 이디야멤버십 혜택 강화! 이디야커피가 하나은행과 손잡고 군 장병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제휴 마케팅을 전개한다. 이디야커피는 202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나은행 ‘나라사랑카드’와 연계한 마케팅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나라사랑카드 3기 운영사인 하나은행과 함께 20대 남성, 특히 군 장병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
  8. 16. 질레 살래? 스물두 살 여자애가 스물세 살의 남자애와 쉰두 살의 예비 시아버지에게 머리 조아려 무릎 꿇고 첫인사를 드렸다. 절을 받은 예비 시아버지는 거푸 물었다.너네 질레살래? 질레 살 수 있겠어?둘 다 예라고 대답했고, 다음 해 추운 봄날 혼인을 했다.그리고 삼십구 년, 시아버지는 구순이 되어 애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때는 질레살기가, 끝까..
  9. 더벤티, 스포츠라이프 플랫폼 ‘잼플’과 협업 프로모션 진행! 저당 음료 마시고 운동 혜택 받자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새해를 맞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스포츠라이프 플랫폼 '잼플'과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이번 프로모션은 지속되는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해 더벤티의 저당 음료를 알리고, 잼플의 운동 프로그램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이벤트..
  10. KOSDAQ, 연금·ISA까지 확장…정부, 자본시장 체질 개선 가속 정부가 KOSDAQ 시장을 중심으로 연금, 공적 기금, 세제 제도를 연계하는 종합적인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연금 기금 성과 평가부터 개인 투자자의 세제 혜택, 벤처 투자 구조 개편까지 정책 전반에 KOSDAQ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연금 기금 성과 지표에 KOSDAQ 반영우선 KOSDAQ 지수가 연금 기금 성과 평가 지표에 새롭게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