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백골단의 어두운 역사와 김민전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 논란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5-01-12 19:19:18
  • 수정 2025-01-12 19:24:34

기사수정
  • - 백골단, 그들이 궁금하다.

90년대 노태우 정권 때 백골단이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사진=구글

최근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백골단'이라는 극우 청년 조직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사건이 심각한 논란을 일으켰다. 백골단은 과거 독재 정권 시절 민주화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던 사복 경찰 부대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탄압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김민전의원은 단순한 사과로 끝낼일이 아니다. 지금 시민과 언론이 왜 백골단에 이토록 비판적인지 백골단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


1. 백골단의 기원과 명칭

백골단이라는 명칭은 시위대 측에서 붙인 별칭으로, 흰색 헬멧(하이바)과 청색 복장이 백골을 연상시킨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그러나 다른 유래설도 존재한다.


명칭의 기원에 대한 설

복장에서 유래: 백골(白骨)처럼 보이는 흰색 헬멧과 청색 복장의 시각적 상징성.

청와대 경비대(101경비단) 연관설: 청와대 경비를 담당하는 정예 부대인 101경비단(백일단)에서 이름을 차용했다는 주장.

자유당 백색테러 집단 연관설: 이승만 정권 시절의 정치깡패 집단인 '백골단'에서 이름을 가져왔다는 주장.


명칭의 사용과 대중 인식

시위대와 대중이 사용한 명칭으로, 경찰이 공식적으로 사용한 용어는 아니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 백골단이라는 이름은 다소 다른 부대들을 가리키기도 했고, 진압 방식이나 복장도 변화가 많았다.


2. 창설과 운영

초기(1985년 창설)

1985년 8월 1일, 서울시경 산하에서 사복체포조를 처음으로 모집 및 창설.

경찰관 중 무술 유단자, 특전사, 해병대 수색대 출신을 특채하여 구성.

일반 전의경들과 달리 민첩하게 시위대를 헤집고 체포하는 방식으로 악명.

1986~1991년: 사복체포조 확대와 조직화

1986년: 서울기동대 내 전경사복중대, 직원사복중대 확대.

1987~1991년: 전국적으로 형사기동대(형기대) 창설, 지역별 사복중대 운영.

1991년 강경대 치사 사건 이후의 변화

1991년 연세대 시위 진압 중 강경대 사망 사건 발생.

사복체포조와 백골단의 강경 진압 방식에 대한 비난 폭증.

1992년, 서울시 전경사복중대 전면 해체 및 경찰관으로 구성된 직원사복중대로 교체.

1994~1997년: 사복중대의 재편성

1994년, 의경 사복중대 일부 재창설.

사복중대를 "진사복중대"로 개편하여 상황에 따라 사복과 방석복(진압복) 혼용.

1997년, 무술 유단 경찰관들 중심으로 특수기동대 창설.


3. 백골단의 복장

기본 복장 구성

헬멧: 하얀색 오토바이 헬멧(흰색 헬멧이 백골단 명칭의 유래).

상의: 청자켓 (청카바).

하의: 청바지.

신발: 운동화.

장비: 소형 방패, 단봉(진압봉).

복장의 변천

초기(1985~1990년): 다양한 사복 사용, 청자켓과 청바지가 주류.

1990년대 중반: 청자켓 대신 흑카바(검은색 난연 소재 자켓) 도입.

1996년: 신형 방석복(어깨 보호대 포함) 지급, 정복/사복중대의 구별 약화.

2000년대: 청자켓 거의 사용 중단, 흑카바 중심 운영.


4. 진압 방식과 악명

주요 진압 방식

빠르고 강경한 방식으로 시위대 돌파 및 체포.

시위대 대오를 흐트러뜨리고 체포조가 주요 시위 주동자를 검거.

화염병, 각목 등을 사용하는 격렬 시위 진압에 특화.

논란과 비판

과도한 폭력: 시민과 시위대에 대한 폭력 진압.

강경대 사건: 1991년 강경대 치사 사건으로 백골단의 폭력 진압이 사회 문제화.

공포의 상징: 헬멧과 청자켓 복장 자체가 공포감을 조성.


5. 해체와 쇠퇴

1990년대 후반의 변화

1997년 연세대 사태 이후: 신형 방석복 지급으로 정복과 사복 중대의 차별성 감소.

1999년 무최루탄 선언: 진압 방식의 변화와 강경 진압 방식 축소.

2000년대 초반: 청자켓, 청바지, 흰색 헬멧 사용 중단.

2006년 이후 경찰관 기동대로 전환

2006년, 1기동대 해체 이후 경찰관 기동대로 전환.

경찰공무원 중심의 무도 유단자 1700여 명으로 구성.

의무경찰 제도 폐지 후 경찰관 중심 진압 부대 체제 정착.


6. 현재

백골단은 1980~90년대 한국의 시위 진압 역사에서 상징적인 존재였지만, 그 강경 진압 방식과 폭력성으로 인해 심각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991년 강경대 사건을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해체 수순을 밟았으며, 현재는 경찰관 기동대 체제로 대체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트럼프의 ‘그린란드 집착’, 실현 가능성은…미국 편입 시나리오와 북극의 향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이 새해 들어 한층 노골화되고 있다.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군사·외교·경제 수단을 아우르는 복합 전략으로 진화하면서, 서방 진영 전반에 적잖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으로 부르며, 트럼프식 신(新)먼로주의가 .
  2. “근육통인 줄 알았는데”… 3일 놓치면 평생 통증 남긴다 몸 한쪽에서 시작되는 찌릿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뒤늦게 대상포진 진단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항바이러스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발병 후 72시간이라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수개월에서 수년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매년 늘어나는 대상포진 환자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앓..
  3. 설빙, 세븐틴 유닛 도겸X승관 콜라보 메뉴 사전예약 오픈...미니 1집 미공개 포토 엽서 6종 증정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이 글로벌 아티스트 세븐틴의 유닛 도겸X승관과의 콜라보 메뉴 출시를 앞두고, 설빙 공식 앱을 통해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전예약은 설빙 공식 앱에서 참여 가능하며, 예약 고객에게는 도겸X승관의 미니 1집 ‘소야곡’의 미공개 포토를 담은 엽서 3종 세트가 증정된다. 사전예약 메...
  4. 팀홀튼, ‘메이플’로 캐나다의 겨울 감성을 들여오다 어느 나라나 겨울철 간식의 공통된 키워드는 ‘달달함’이다. 한국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단팥 가득한 붕어빵과 호빵이 겨울의 정취를 전한다면, 캐나다에서는 메이플 시럽과 함께 즐기는 메뉴들이 추운 계절에 즐기기 좋은 달콤한 맛으로 인기다.캐나디안 커피 하우스 팀홀튼(Tim Hortons)은 메이플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단맛을 담...
  5. 삼성전자 파운드리 ‘청신호’… AI 반도체 수주 확대로 실적 모멘텀 강화 국내 증시가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대형 기술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을 둘러싼 일련의 긍정적 신호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삼성전자는 전날 발표한 2025년 잠정 실적에서 매출 약 94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 ..
  6. ‘양념치킨의 탄생’… 치킨 역사를 바꾼 윤종계씨 별세 한국 치킨 문화의 한 축을 만든 ‘양념치킨의 창시자’ 윤종계씨가 지난달 30일 경북 청도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향년 74세다.1952년 4월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인쇄소를 운영하다 실패를 겪은 뒤, 1970년대 말 대구 효목동에서 작은 통닭집 ‘계성통닭’을 열며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이곳에서 훗날 ...
  7. 이디야커피, 나라사랑카드 연계 통해 이디야멤버십 혜택 강화! 이디야커피가 하나은행과 손잡고 군 장병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제휴 마케팅을 전개한다. 이디야커피는 202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나은행 ‘나라사랑카드’와 연계한 마케팅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나라사랑카드 3기 운영사인 하나은행과 함께 20대 남성, 특히 군 장병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
  8. 16. 질레 살래? 스물두 살 여자애가 스물세 살의 남자애와 쉰두 살의 예비 시아버지에게 머리 조아려 무릎 꿇고 첫인사를 드렸다. 절을 받은 예비 시아버지는 거푸 물었다.너네 질레살래? 질레 살 수 있겠어?둘 다 예라고 대답했고, 다음 해 추운 봄날 혼인을 했다.그리고 삼십구 년, 시아버지는 구순이 되어 애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때는 질레살기가, 끝까..
  9. 더벤티, 스포츠라이프 플랫폼 ‘잼플’과 협업 프로모션 진행! 저당 음료 마시고 운동 혜택 받자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새해를 맞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스포츠라이프 플랫폼 '잼플'과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이번 프로모션은 지속되는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해 더벤티의 저당 음료를 알리고, 잼플의 운동 프로그램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이벤트..
  10. KOSDAQ, 연금·ISA까지 확장…정부, 자본시장 체질 개선 가속 정부가 KOSDAQ 시장을 중심으로 연금, 공적 기금, 세제 제도를 연계하는 종합적인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연금 기금 성과 평가부터 개인 투자자의 세제 혜택, 벤처 투자 구조 개편까지 정책 전반에 KOSDAQ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연금 기금 성과 지표에 KOSDAQ 반영우선 KOSDAQ 지수가 연금 기금 성과 평가 지표에 새롭게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