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오는 3월 3일 기존 강남구 압구정동에 소재했던 청담고등학교가 서초구 잠원동으로 이전해 개교한다고 밝혔다. 이번 청담고 이전으로 1983년 잠원동 일대 고등학교 부지 확보 이후 40여 년 만에 잠원·반포지역 숙원사업인 고등학교 개교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잠원·반포 지역은 일반계 고등학교가 1개교에 불과해 지역 내 고등학교 확충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와 행정·재정적 절차 등 복합적인 여건으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았으나, 지역 내 대규모 재건축에 따른 학생 수 증가가 예상되면서 고등학교 확보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러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난 2019년 1월 서초구와 서울시교육청은 잠원 지역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기관 간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교육청이 청담고의 서초구 잠원동 71-10번지 이전을 행정예고하며 사업을 공식화했다. 이후 구는 교육청과 2020년에 이전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청이 300억 원 규모의 학교시설을 기부채납 받으며 사업의 행정·재정적 기반을 마련했으나,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간 부지 교환 협의가 지연되면서 사업은 수년간 속도를 내지 못했다.
민선8기 출범 후 사업은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았다. 구는 조은희 국회의원, 서울시의원 등과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 적극적인 중재와 협의에 나섰고, 그 결과 2022년 11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간 부지 교환 협약이 체결되어 청담고의 잠원동 이전이 최종 확정됐다.
청담고 이전은 1980년대부터 이어져 온 잠원동 고교 설립 논의가 40여 년 만에 현실화된 사례로, 지역 내 교육 인프라 확충의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고등학교 확충을 통해 학생들의 통학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의 안정적인 공교육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학년도 기준 28개 학급, 509명의 학생이 재학하게 되는 잠원동 청담고는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연면적 16,831㎡ 규모로, 2024년 10월 착공해 올해 1월 공사를 마치고 3월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구는 개교를 앞두고 이전 작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교육청·학교·시공사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민원사항을 해소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개교 후 안정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내부 기자재 구입비 20억 원을 구비로 지원하고, 강남구에서 통학하게 될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 운영비도 2년간 지원한다. 아울러 버스정류소 신설, 보행공간 확충과 경관 정비 등 인프라를 개선해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잠원동의 한 학부모는 “그동안 아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통학해야 해 아쉬움이 컸는데, 이제는 가까운 곳에 고등학교가 생겨 통학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 같다”며 “서초구가 적극적으로 나서 사업을 추진해 준 덕분에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됐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청담고 이전 개교로 서초구 전 지역에 걸쳐 우수한 교육기반이 마련돼 완성형 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민과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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