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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범죄자’의 민낯…법정이 드러낸 가부키초 성착취의 잔혹한 구조
  • 편집국
  • 등록 2026-02-24 15: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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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노 카즈사/사진=구글 

검거 당시 수려한 외모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일본의 20대 여성 피의자가 법정에서 성착취 범행을 인정하면서, 사건의 실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외모를 둘러싼 자극적인 소비가 이어졌지만, 재판에서 드러난 내용은 폭행과 통제, 감금에 가까운 관리가 결합된 중대한 범죄 양상이었다.


24일 뉴스1과 일본 후지TV 보도 등에 따르면, 도쿄의 한 걸즈바 종업원 다노 카즈사(21)는 지난 10일 도쿄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성착취 사건과 관련한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가 범죄 사실을 묻자 다노는 “틀리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하며 공소사실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현지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다노는 교제 중이던 점장 스즈키 마오야(39)와 공모해 같은 업소 여성 종업원들에게 성매매를 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래 여성들을 대상으로 접근해 도쿄 가부키초 오쿠보 공원 일대에서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권유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법은 조직적이었다는 게 수사기관 판단이다. 피해 여성들에게 GPS를 강제로 소지하게 해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도주를 막았다는 진술과 정황이 재판에서 언급됐다. 단순 강요를 넘어 이동과 생활을 통제하는 방식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생활 관리 방식도 강압적이었다. 다노 측은 피해 여성들의 주거지 임대 계약을 강제로 해지시킨 뒤 업소 내 약 0.5평 규모의 좁은 공간에서 지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감금에 가까운 환경에서 생활시키며 수익 구조 안에 묶어둔 셈이다.


금전 관리 역시 철저하게 통제된 정황이 드러났다. 피해자들이 사용한 식비 영수증까지 확인하며 수익과 지출을 관리했고, 실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폭언과 폭행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 압박과 물리적 위협이 함께 작동한 구조라는 점에서 사건의 심각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사 과정에서는 성매매 광고에 다노 자신의 사진을 사용하게 했다는 정황도 제기됐다. 여기에 허위·기망 요소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사기 혐의까지 추가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노는 법정에서 매춘방지법 위반 등 공소사실 전반을 인정한 상태다.


수사 당국은 현재 업소의 추가 범죄 여부와 공모 관계, 배후 구조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이 개인의 일탈을 넘어, 유흥업소 내 위계와 통제 구조가 결합된 성착취 범죄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에서 ‘외모’가 먼저 소비된 대표 사례로도 남고 있다. 그러나 재판에서 드러난 핵심은 화제성이 아니라, 피해자를 이동·주거·수익까지 통제하며 성매매로 내몬 범죄 구조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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