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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값 18% 뛰자 2030 몰렸다…C커머스 희비 가른 ‘패션 특화’ 전략
  • 편집국
  • 등록 2026-03-01 15: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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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구글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를 둘러싼 2030세대의 선택이 엇갈리고 있다. 종합 쇼핑몰 성격의 플랫폼은 성장세가 둔화한 반면, 패션에 특화한 플랫폼은 젊은층을 빠르게 흡수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쉬인 애플리케이션의 20~30대 이용자 수는 약 122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약 43만명) 대비 184% 늘어난 수치다. 1년 사이 이용자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같은 중국계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의 20~30대 이용자는 지난 1월 기준 약 316만명으로, 전년 동월(약 318만명) 대비 0.6% 감소했다. 테무는 같은 기간 259만명에서 262만명으로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형상 이용자 규모는 여전히 크지만, 성장 탄력은 둔화한 모습이다.

플랫폼 간 희비를 가른 배경으로는 카테고리 특성이 꼽힌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생활용품·전자기기 등 전방위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몰이라면, 쉬인은 패션에 집중한 전문 플랫폼이다.

패션 상품은 디자인·가격·후기 등을 비교하는 탐색 과정이 중요한 대표적 ‘탐색재’다. 특히 2030세대는 단순 구매를 넘어 다양한 스타일을 비교하고 자신만의 취향을 구축하는 과정을 소비의 일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이 늘고 자연스럽게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된다는 분석이다.

고물가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국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의류·신발 소비자물가지수는 118.24(2020=100)로, 2020년 대비 18.24% 상승했다. 지난해 1월(115.46)과 비교해도 2.78포인트 올랐다. 의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제한적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초저가 의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쉬인에서는 티셔츠·니트 같은 기본 아이템은 물론 코트·재킷 등 아우터도 1~2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한두 시즌 입고 교체하는’ 패스트 패션 소비가 고물가 시대의 현실적 대안으로 자리 잡으면서 젊은층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쉬인 이용자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57.4%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도 확대 흐름이다. 시장조사기관 Fortune Business Insights는 전 세계 패스트 패션 시장이 2025년부터 향후 7년간 연평균 10.04% 성장해 2032년 3179억80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추호정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는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패션 시장에서도 초저가 플랫폼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고 제품 비교에 능숙한 2030세대가 저가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C커머스 시장이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카테고리 특화 전략과 체류 경험 설계에 따라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종합몰과 전문몰 간 경쟁 구도가 한층 선명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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